집이 크고 예뻤다.
새엄마가 집을 예쁘게 다시 꾸미고 손님들을 초대했나보다.
동생과 앉아 원목에 이렇게 저렇게 올려놓고 꾸며놓은 대리석장식들과
벽에 걸어놓은 것들을 가리키며
"내가 했더라도 저렇게는 못했겠다.. 어떻게 혼자 저 무거운 것들을 다 옮겼을까?"
감탄했다. 새엄마는 김미숙이었다. (요즘 꿈이.. 점점 흥미로와진다.)
손님들은 넓은 집 이곳저곳에서 자유로이 거닐고 구경하고 식사를 했다.
게중에는 직접 설겆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희한한 음식들이 많이 있었다.
끓인 오렌지 쥬스탕이라든가.
.
이주미선생님도 오셔서 차를 한잔 마시고 계셨다.
선생님께서는 나에게 "이게 너무 맛있었어"하며 풀뿌리하나를 건네셨다.
얼핏 보기에는 '파' 비슷하게 생겼는데 곁가지가 많고 하얀 밑둥이 샴쌍둥이처럼 엉켜 붙어 있었다.
잔뿌리가 굵게 밖으로 삐죽삐죽 여러가닥 솟아 나와 꼭 오래된 거목을 송두리째 뽑아
잘씻어 거꾸로 든 것 같았다.
"이거 윤정씨한테도 좋을거야. 먹어."
그걸 건네 받았는데.. 그 후엔.. 잘 기억이 안난다.
<무언가 생각해보고 싶은 부분>
1. 새엄마
2. 선생님이 건넨 풀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