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타.. 항상 학교에 관한 꿈은 시험보는 꿈,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노는 꿈... 이런 종류였는데..
드뎌.. 내 꿈이 학교를 벗어나는가.
며칠전 꿈도 학교를 가는 길에 새서 딴 짓하는 꿈이었는데.. 오늘도 학교를 가는 길에 다시 집에 왔다.
비가 오고 있었다.
친구둘이랑 같이 학교를 가는 길이었는데.. 아마 어디를 들렀다가 가다가 늦은 모양이었다.
친구들을 학교로 먼저보내고 나는 옷이 젖었다는 핑계로 집에 들렀다가 간다고 했다.
그리고는 집으로 가는데... 헝.. 이번에는 가수가 나왔다.
(연애편지에서 장영란 좋다고 하는.. 별로 연예인같이 생기지는 않은 친구. 오죽하문 이름도 모를꼬.)
걔가 나를 좋아하고 있었나보다. 나를 보는 순간부터 이미 따라오고 있었다.
나는 부러 연약한 척 하면서 그가 우산을 들게 했고 같은 우산속에서 집으로 가고 있었다.
옥수동 비스무레한 집이었는데.. 마음으로는 집이 깨끗하게 치워져있고 엄마가 우아한 모습으로
나를 반겨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우리집은 대문을 열자 녹슬은 가스통이 넘어질듯 철사줄에 의지해 겨우 서있고
먹다말은 밥상까지 널부러져 있었다.
문을 열어주는 엄마도 그리 우아한 모습은 아니었다.
가까스로 챙피한 마음을 추스리고 "들어와" 하구는 화장실로 가는 그 녀석을 보았다.
'여기저기 둘러볼텐데... 아긍 모르겠다.'
천장낮은 거실은 한쪽이 전부 창문이었다. 창문 밖으로는 바다?강?이 가득 펼쳐져 있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좋다... 멋있다...라는 느낌이 아니라.. 청색모노톤의 정지되어있는 그림같았다.
넓은 줄 알았던 집도 작게 느껴졌고, 제법 잘 꾸며졌을거라는 상상도 허망했다.
또 아픈척 누워있는 데 그 가수가 옆에 앉아 지켜주었다.
모르겠다. 담부턴 기억이 잘 안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