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였는데 알라딘궁전같은 ... 멀리서 봤을 땐 그다지 크지 않았던거 같은데..
안은 방하나를 빠져나가면 또 다른 방이 있고 거기서 내다보이는 또 다른 방. 완전히 미로같았다.
나는 지금 기억이 나지 않는 이유로 수영할 곳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어떤 방은 풀이 너무 얕고, 어떤 방은 너무 짧고.. 이런 저런 이유로 맘에 들지 않아 
결국 많은 방들을 지나 바닷가까지 나왔는데, 마침내 찾은 그 곳 역시 왼쪽은 방의 모습, 오른쪽은  바닷가형태로 생긴 풀이었다.
'여기서 하면 되겠다" 싶어 풀에 들어갔는데... 수영복만 입고 있는 줄 알았는데 위에 반바지를 하나 더 입고 있어서 반바지를 벗어 옆에 놓고 수영을 시작했다.
주변에는 나를 응원해주는? 글쎄.. 구경하는?.. 사람들이 여러명 있었다.
나는 스스로 우쭐한 기분이 들어 '꽤 멀고 힘들겠구나' 싶었는데도 힘차게 수영을 했고 물을 가르는 팔이 너무 무겁다...라는 느낌 이외에 꽤 스피드 있게 수영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수영 중에 내 코앞에서 물 속부터 무엇인가가 부웅 하고 떠올랐다.
그건 중학교 동창인 채혜수였다. '얘가 물 속에서 배영을 하고 있었나' 하고 깜짝 놀랐는데..
(왜 혜수가 나왔을까.. 별로 친하지도 않았고,, 별다른 인연도 없었는데...아... 관호가 예전에 걔가 예뻤다 한적이 있었다....) 혜수 역시 깜짝놀라며 내 뒤로 사라져갔다.

수영을 마치고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니... 내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모여있던 사람도 처음부터 봐주던 선배도... 그리고 바지만 벗어놓았는 줄 알았는데
그 곳에는 팬티에 거들까지... 생리대까지 하고 있었다.
꿈 속이었지만.. 챙피했고 섭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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