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우노메 인형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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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보기왕이 온다’에서 등장했던 오컬트 전문 프리랜서 라이터 #노자키 무녀 집안에서 태어나 영감을 가지고 있는 조금은 어설픈 무녀 #마코토

두 사람은 이번 신작 ‘즈우노메 인형’에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두 사람을 눈여겨봤던 독자였다면 희소식이 하나 더 있다. 그들이 결혼을 한다는 것. 나는 여기서 약간의 이질감을 느꼈지만, 그것이 소설때문인지 영화 #온다 때문인지 조금 헷갈렸다. 그들이 결혼을 할 만큼 가까운 사이였던가.

전작에서 조금 불안정해보였던 마코토는 이번 작품에서 꽤나 안정적이고 차분한 사람처럼 묘사가 된다. 무녀의 능력 또한 그렇다. 한가지 아쉽다면 아쉬운 점은, 그녀의 언니. 대무녀(?) #고토코 는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서프라이즈가 있으니... 히가 집안의 둘째딸이자, 마코토의 작은 언니 #미하루 의 등장!

(이런... 이러다가 다음 소설에선... 동생, 사촌, 사돈의 팔촌까지 등장하겠다...)

이 소설은 유미즈라는 프리랜서 작가의 죽음을 시작으로 즈우노메 인형의 저주에 걸린 후지마, 노자키, 마코토가 저주의 근원을 찾아가는 내용과 유미즈가 가지고 있던 원고 속 내용이 #교차서술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덕분에 이야기 전개가 전작에 비해 더욱 흥미진진해졌고 읽기도 훨씬 수월하다는 느낌이다.

보기왕에서도 그랬지만, 즈우노메에서도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 대해 작가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얼핏보면 이 소설은 그저 도시괴담을 소재로한 장르문학처럼 보인다. 물론 노자키와 후지마가 만났을 때, 약 20페이지에 걸쳐 도시괴담에 대해 분석하는 부분은 작가의 성실함과 탁월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것만이 이 소설의 장점은 아니다.

확실히 이 소설은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인가? 부모는 자식을 마음대로 할 권리가 있는가.”의 연장선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그 아이가 말하지 않는 것- 즉 원고에 담겨져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묘한 추측을 하게 만든다. “학대를 당한 아이는 바른 인간으로 자랄 수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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