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말은 웃어넘기지 않습니다 - 나를 지키고 상대를 움직이는 말의 기술
도쓰게키 도호쿠 지음, 노경아 옮김 / 일센치페이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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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쓰게키 도호쿠 지음

노경아 옮김




#나를 지키고 상대를 움직이는 말의 기술



살다보면 한 번쯤 맞는 것 같은데 틀린, 어딘가 기괴하고 묘한 기분이 드는 이상항 말과 마추칠 때가 있다. 


"피임약은 이기적이야."


평소 깊이 있게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 철학을 조금이라도 접했던 사람이라면 이기심이란 무엇인가, 이기적이지 않은 행동이 존재하긴 할까.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약 먹고 피임하는 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일이잖아."


자연의 섭리라는 말에도 설명이 필요하다. 자연의 섭리란 대체 무엇인가? 사라이 음식을 먹고 배설하고 수면하는 것? 그 연장선상에서 성행위를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 만약 그렇다면 사람이 때때로 병에 걸리고 위중한 상태에 빠지는 것까지 자연의 섭리일까?


이런 방식의 대화와 개념에 대해 이해를 돕는 책이 바로 이 단행본이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 

화내지 않고 이 같은 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말한다. "말문이 막히는 순간 사고도 막힌다"고. 


반박하고 싶은데 할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 묘하게 기분이 나쁜데 맞는 말처럼 들릴 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넘기고 싶은데 자꾸 울컥할 때 나를 지키고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 기술과 사고 훈련이 궁금한 독자라면 지금 바로 이 책의 문장들에 관심을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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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손실 제로의 법칙 - 손실은 최소화하고 성과는 극대화하는
시미즈 가쓰히코 지음, 권기태 옮김 / 성안당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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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서야 할 때, 결정해야 할 때, 시작해야 할 때 


무언가를 선택하는 순간, 무엇을 포기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때 도움이 되는 바로 그 책. 





기회 손실을 고려한다는 것은 의사결정의 기준과 가치관을 숙고한다는 말과 일맥한다. 리더라면 누구나 자신의 회사 또는 조직의 목적을 분명하게 세워야 한다. 그리고 이를 달성할 시간을 설정하고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은 눈에 보이는 것, 곧 결과가 나오는 일에만 사로잡히는 경향이 높다. 이럴 때 기회 손실의 개념을 염주에 두면 더욱 전략적인 의사 결정과 행동이 가능해질 것이다. 



책은 총 1~3부까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 즉시 적절한 전략을 취하라'는 제목으로 1. 그릇된 의사결정이 불러오는 기회 손실과 2. 잦은 계획 변경이 불러오는 기회 손실 3. 쓸모없는 회의가 불러오는 기회손실 등 기회손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부에서는 후회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들, 주로 비즈니스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집착하는 이유, 완벽주의의 함정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3부에서는 기회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에 대해서 담겨있다. 주로 목적과 판단의 기준을 명확하게 공유하고, 새로운 결말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 수단을 목적으로 사지 않아야 하는 것. 중요성이 높은 과제부터 몰두하라는 등의 개념이 정제된 말투로 요목 조목 안내돼 있다. 


전체적인 내용은 간략하게 기회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a를 하면 b를 할 수 없다는 결정 자쳉 대한 기회 손실을 염두해두고, 프로세스에 관한 기회손실을 고려하는 등의 실질적이며 현실적용한 내용이 담겨 있다.



판단과 선택, 결정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면, 이 책이 그 기술에 대해서 한 단계 상승할 수 있는 계기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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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 열도의 기원 - 김가경 소설집
김가경 지음 / 강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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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작가 김가경.






평소 좋아하는 작가 김가경의 새 책이다. 김가경의 소설은 대개가 빛의 합리적 규율로는 감히 이름 부일 수 없는 타자의 그림자들을 조심히 불러 세우곤 이들과 눈 맞추며 말을 주고 받는 방법에 대해 골몰하는 글들의 종합이다. 그것이 좋아서 그녀의 책을 다시 골랐다.





이 책은 김 작가의 두 번 째 작품이다. 소설집 안에는 유린 이야기, 다소 기이한 입장의 c, 배리어 열도의 기원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모두 8편의 짧은 소설을 통해 소외된 사람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으며 낯설고 어두운 곳으로 독자들을 몰고 간다. 




이어서, 다시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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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으려고 했던 심리학자입니다 - 죽고 싶다는 생각은 어떻게 인간을 유혹하는가
제시 베링 지음, 공경희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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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려고 했던 생각은 어떻게 인간을 유혹하는가.





과학적인 시각에서 자살 충동을 이해하는 것이 당신을 살게 할 수 있다고 난 확신한다. 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 확신에 대해서 궁금했다. 확신이라는 단어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는 의문에서부터, 죽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무려 10명 중 9명에 달한다는 어느 통계를 기억하면서, 이 세상의 이기적인 존재인 인간들의 알 수 없는 '자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찾고 싶었다. 그것이 이 책을 선택한 이유였다.




작가의 연구에 따르면, 자살을 사고하는 사람들의 6단계는 첫 째, 자신의 기준과 현 상황의 괴리가 큰 것을 확인한 이후 둘 째로 특정한 곤란에 처해 자신을 미워하는 단계에 이른다. 이후 사람들은 자신의 단점에 고도로 몰입하게 되는데 극심한 정신적인 고통에서 피하고 싶은 단계로 이어진다. 그러다가 인지적으로 무너져 시간이 기어가듯 지나가는 고통을 느끼고, 마지막으로 고ㅗㅇ이나 공포의 자극에 익숙해 지는 최종 단계에 이른다고 작가는 분석한다.


그리고 이 과정, 즉, 자신에게 벌어지는 마음의 과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작가 제시 베링은 솔직하고 재미있는 글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 심리학자다. 온갖 과학 상을 수상하고, 미국의 저명한 언론사로부터 극찬을 받는 작가인 제시 베링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이 끈질긴 욕망에서 나는 살아남았다. 책장을 넘기며 역사상 가장 묘한 수수께끼로 꼽히는 자살을 이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위 사회적으로 잘 나간다는 작가 역시도 '자살'이라는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거다. 이것은 이 책을 들어 문장 곳곳을 살피려는 독자들에게 적지 않은 위로가 될 것이다. 그도 그랬고, 나도 그러하며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자살이라는 유혹에 매일 밤 잠을 설치고 있다는 것은 일종의 위로와 동질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뇌의 이성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이 가은 인생의 딜레마는 그리고, 그도 그렇고 나도 그러하므로 세상에 태어난 이상, 스스로 끝낼 일은 결코 아니라고 이야기 해주는 단계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이것은 물론 기대 이상의 행운을 기대해야 하는 것이지만, 필자의 경우 이것의 위로로 한 동안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한 이유를 제공해줬다. 




평소 필자가 좋아하는 문장이 있다. '죽지만 마라' 


20대의 한 시절 죽고 싶다고 말하는 내게 한 선배는 이렇게 말했다. 죽지말 말라고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 생각보다 많다고. 그리고 이 책 역시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삶을 스스로 종결내지 말고 더 길게 지속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조곤조곤한 말투로 담담히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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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알고 적당히 모르는 오십이 되었다 - ‘척’에 숨긴 내 마음을 드러내는 시간
이주희 지음 / 청림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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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에 숨긴 내 마음을 드러내는 시간




"나이 든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십분 동감하는 이 한 문장이 필자를 책으로 이끌었다. 


책을 선택하는 것에 저마다의 기준이 있겠지만, 필자는 작가의 연대기를 보고 선뜻 마음에 들어온 책을 구매하는 편이다. 


대개 책의 내용에는 그 책의 작가의 삶 순간 순간의 선택들이 나열돼 있고, 그 선택들에는 그가 선한 사람인지 여부를 독자가 목격할 수 있는 순간들이 제법이기 때문이다. 내가 아닌, 남의 선택지 위에 놓인 선한 삶의 내력은 이 험난한 일상 속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기 마련이고, 나는 그 선한 마음들 속에서 행복함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좋은 사람을 곁에 두고 사는 것과 같은 기분을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이 책도 그랬다. 작가 자신이 지었을 책의 제목도 좋았지만, 작가가 스스로를 칭하는 설명이 마음에 들었다. 


"먼저 생각하지만 행동이 앞서기도 합니다. 촉이 좋지만 눈치가 없습니다. 때론 이렇고 때론 저렇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말이죠." 



이 소개가 좋았다. 이런 사람이 쓴 책이라면 아마 읽는 내내 마치 선선한 가을 바람을 곁에 두고 오래 맡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주희 작가는 책을 통해 이렇게 설명한다. 


"지혜로울 줄 알았다. 탯줄을 끊고 반백 년을 살면 웬만한 시련에도 눈 한번 감아 낼 강인함이 생길 줄 알았다. 일을 구하고 사랑을 알고 살 곳을 정하고 후세를 만나는 고된 시기를 넘었으니, 미끈하고 노련해질 거라고도 생각했다. 정치, 경제에 대한 독해력이 생길 줄 알았고, 무엇보다 불필요한 경쟁의 늪에서 벗어나 안정과 번영의 강가를 걷고 있을 거라 기대했다. 그런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웬걸. "이라고.



그 뒤에 대한 내용이 바로 이 책의 전반적인 이야기다.


오십이 되었으나 상상했던 오십은 아니었다. 그러나 필자가 목격한 이 작가의 오십은 다정했다. 상쾌하고 경쾌한 작가의 문장 속 그의 삶은 나이를 넘어서는 삶에 대한 담담한 관조와 그리고 무엇보다 편안하고 통쾌한 관찰력이 돋보였다.


삶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나이먹고 어떻게 살아갈 지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 스스로 아주 조금은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의논해보자. 재밌고 흥미로운 작가의 이야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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