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파이낸스 합니다!
우메자와 마유미 지음, 구수진 옮김 / 성신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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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파이낸스 합니다.(financial thinking)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혼란에 빠지게 만든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 사이 우리 나라는 물론이고 미국, 중국, 일본, 유럽 각국 등 모든 국가의 사람들은

전에 없던 경제적 혼란과 어려움에 처해 있죠. 


저는 한 때 미국에 오래 살았고, 또 한 때는 중국을 긴 시간 여행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 시작됐던 그 때, 저는 미국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사회적인 보험 서비스가 미비한 미국은 선진국이라는 이름 하에 부유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과 

모습, 일반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지역과 모습은 정말 그 격차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라는 재앙이 닥친 이후의 상황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더 한 격차를 두 눈으로 목격하게 만들었죠. 


보통의 일반 직장인들의 상당수는 일자리를 잃었고, 대출금으로 임대료를 상환해갔던 이들 중 대부분은 예상하지 못한 재앙 앞에서 하루 아침에 길 바닥에 나 앉는 형국이 됐습니다.


미국 연방 정부와 지역 정부가 힘을 모아서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지원금과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상황은 나아지기는 커녕 지금도 여전히 길로 내밀린 사람들은 그대로 방치된 채 하루 하루 어려운 상황을 견디는 중일 겁니다.


그리고 유독 이 시기 눈에 띄게 상승한 분야가 바로 부동산이었습니다. 


모든 분야가 침체를 거듭할 때, 코로나19 사태 직후 한 때는 곤두박질 쳤던 부동산 시장에 사람들의 돈이 쏠리면서 이제는 그 어느 시기보다 더 큰 호황을 맞았다는 분석이 연일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민들은 살 집을 잃었고, 그 사이 높게 치솟기만 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열기 탓에 이제는 정말 제 집 마련의 꿈은 꿈으로만 머물러야 하는 현실에 두 무릎이 꺾이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살아야 합니다. 사는 동안 사람처럼, 

주택 안에서 안온한 삶을 꿈꾸고, 그 꿈을 향해 달릴 수 있는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 그러나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인터넷 상에 차고 넘치는 정보들 중에 무엇을 신뢰하고 어디에서부터 공부해야 하는 지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파이낸스는 다양한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다. - 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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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가야 여행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3
황윤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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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 책을 읽기에 앞서 작가에 대한 관심이 뚜렷한 사람이다.

책은 곧 작가의 인생과 경험을 압축한 것이니 책보단 사람에 더 관심을 두는 쪽인 셈이다.

그런데 이 책엔 작가의 내력에 화려한 수식어 대신 

'작가, 역사학자이자 박물관 마니아'라고 소개돼 있다.

 

그것이 먼저 마음에 들어왔다. 대학에서 법을 공부했으나 삼국시대와 신라에 특히 관심이 많다는 이 책의 지은이는 황윤 작가다.

 

그는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로 경주, 백제 여행 이야기를 썻고, 이어서 펴낸 것이 바로 이 책 '가야'에 대한 이야기다. 

 

이에 앞서 <김유신 말의 목을 베다>, <도자기로 본 세계사>, <박물관 보는 법> 같은 책도 펴냈다. 법학도였으나, 주로 역사와 여행에 관심이 깊은 작가의 내력이 내가 이 책을 관심있게 보는 이유였던 셈이다. 

 

더 좋은 것은 프롤로그였다. 책의 내용이야 독자들에게 스포할 수 없어서 다 열거할 수 없지만, 책 내부의 안쪽에 담긴 내용들 만큼 가슴 뛰는 것이 바로 이 책의 프롤로그였다. 

 

프롤로그란 원래 작가가 이 책을 펴낸 주요한 이유와 감사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인데, 이 책의 프롤로그에는 미국 영화 인디아나 존스를 처음 접했던 당시 작가의 어렸던 경험담이 먼저 소개된다. 

 

그는 그리고 영화 속 한 장면을 회상하면서 "영화를 보니 예수가 사용한 성배는 화려하게 금과 은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가장 투박하게 생긴 것이 아닌가"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 점이 나는 좋았다.)

 

그는 그리고 이렇게 적었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인 것이 가장 위대한 보물이었다니."라고. 

그러면서 작가는 "그 후로 인디아나 존스에게 배운 그 시대 눈으로 본다는 기준을 지닌 채 여러 역사 지역을 여행하던 나는 이번에는 새로운 여행지로 가야를 잡아보았다"고 했다.

 

가야는 수로왕 전설과 같은 신비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나 우리 역사 전면에 등장하지 못한 채 역사책에서도 한 줄로 사라지기 일쑤다. 주로 우리의 역사는 고구려, 신라, 중국, 일본 등의 제3자 기록을 바당으로 했기에 그럴 만도 하지만, 작가는 이 점을 안타깝게 여기고 가야의 수로왕과 같은 신비로운 이야기를 책에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 신비의 역사를 찾기 위해 가장 먼저 한 것은 광개도대오아릉비를 통해 수로왕이 활동하던 시대를 고고학적 기초로 살펴봤다. 또, 남아 있는 수로왕 전설을 통해 이 중 가야인이 기록한 역사가 무엇일지 찾아보기도 했다. 

 

고곰히 생각해보면 신화 속에는 당대 현실을 기반으로 한 그 시대 사람들이 진짜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가 가득하다. 신화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 시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경이를 경험하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신화든, 문학이든 문외한인 내게 신화를 연구하고 탐독할 시간은 충분하지 않으니 그것이 늘 안타깝게 여겨졌다. 이 점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에 가장 좋은 단행본 한 권이 바로 이 책이었다. 

 

작가의 가야 역사에 대한 탐구심은 내가 큰 영감을 주었다. 실제가 아닌 전설과 신화 속을 거닐며, 가야가 있었던 지역을 찾아가 그 실마리를 찾는 작업 역시 그의 진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작업이었을 것이라고 그저 짐작만 해볼 뿐이다. 


작가가 어릴 적 경험했던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금은으로 장식된 잔보다 나무로 만든 투박한 잔이 진짜 보물이었던 것처러, 지금의 눈으로 보면 투박한 것에 지날지 모르지만 오히려 단단하고 질긴 생명력을 가진 진짜 우리의 가야 역사를 한 편의 책으로 읽어보기에 이 보다 적당한 단행본은 여지껏 없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신화 속에는 당대 현실을 기반으로 그 시대 사람들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상상력이 가득하다. 이에 덧붙여진 이야기를 하나씩 걷어내다 보면 오히려 신화 속에 숨어 있는 진자 역사가 보일 것이라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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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한달 휴가 두 번째 이야기
김세경 외 지음 / 엔자임헬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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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걱정, 출근 부담, 업무 생각 없이 

마은 편하게 쉬다 온 직장인 8명의 안식월 이야기


 9년 째 프리랜서로 사는 내게, 

 지금은 아주 먼 이야기가 되었지만

 나도 한 때는 월요병을 앓고, 

 수요일 마다 아직도 한 주가 며칠이나 더 남았는지

 손가락으로 헤어보며 한 숨 짓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의 나는 

 어렸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리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변하지 않는 삶의 가장 중요한 이치 중 하나였을 것이다.


 지금의 나는 다르지만, 그때의 나를 돌이켜보면서 

 이 세상 모든 직장인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갈채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이 책 가장 첫 면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다. 

 

3년에 한 번 쯤 직장인에게는 긴 휴가가 필요하다. 3,6,9라는 고비가 있다. 일명 '369' 증후군. 

입사 3년, 6년, 그리고 9년마다 

회사 생활에 고비가 찾아온다는 말이다.


일에 애정을 갖고 하루하루 집중해 온 사람일수록 

고비에 더 약해진다.

그 만큼 많은 에너지를 쏟아냈기 때문이리라.


상상해보라. 1000일이 넘도록 반복되는 비슷한 일상들.

이런 고비가 찾아오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

잠시 쉽표가 필요한 때다.



  그런데 문제는 직장인 누구도 선뜻 3,6,9 증후군을 호소하며 

 밥벌이의 숭고함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먹고 사는 것의 숭고함은 

 다음에 다시 이야기 하고, 직장인이 직장을 그만 둔다는 것은 

 일하지 않겠다는 선언 그 너머의 영역까지 감수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선뜻, 3,6,9 증후군을 앓는 회사 직원들에게 

 안식년을 제공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적어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작은 단행본이지만 그 안에는 직장인의 희노애락과, 그 중에서도 안식년에 느낀 

 직장인들의 자유와 즐거움이 집중돼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3,6,9 증후군을 앓는 수 많은 직장인들과, 그리고 나처럼 한 때 그 병을 쉽게 

 떨쳐낼 수 없어서 아예 한국을 떠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한국에서 직장인으로 세상 그 어떤 나라 직장인들보다 더 열성적으로 살고 있는 

 수 많은 한국의 평범한 회사원들에게 선물같은 단행본이다.




 앗, 하나 더.

 책에는 총 8명의 직장인의 안식월에 대한 사연이 담겨 있다.

 직급도, 나이도, 안식월을 보내는 방법과 장소도 모두 다르다. 

 다 다르지만, 또 같은 것 하나는 자.유.롭.게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삶의 한 시점을 아름답게 보냈다는 점이다.

 인생은 길지만, 가끔 너무나 두렵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있다. 

 긴 인생을 슬기롭게 보내는 방법은 어쩌면 누군가의 삶을 넘겨보면서

 내 자신에게 그들이 써낸 쉼표 하나의 즐거움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것일수도 있겠다.


 어쨋든, 추천한다. 이 책. 



제대로 쉬어보고 싶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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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세계
임세영 지음 / 샘터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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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를 꿈꿨지만, 물건을 좋아해서 홈쇼핑 쇼호스트가 된 여성, 임세영의 쇼핑 세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스카프는,

무한한 매력을 지닌 아이템이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옷의 표정 또한 단번에 바꿔준다. 


전 IMF 라가르드 총재의 스타일은 무채색의 양복을 입은 획일적인 넥타이 부대 남성들 사이에서 단연 독보적이며 당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재미있는 것은 스카프를 한 번 구입하기 시작하면 수집하듯 쇼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필자도 이 경우에 속한다. 사시사철 무더운 여름의 나라 하와이에 살면서도 하와이 거리 곳곳에 문을 연 상점에 걸린 멋진 스카프 앞에 설 때면 한 동안 그 곁을 멤돌 정도로 스카프 수집에 열중했던 적도 있다. 마치 누군가는 명품 시계를 좋아하고, 또 다른 누군가느 멋진 구두를 수집하며 진열장에 가득한 구도를 넋놓고 바라보는 것으로 인생의 찐 행복을 느끼는 사례처럼 말이다. 


거기에 더해, 스카프는 바람불어 추운 어느 날을 오히려 멋진 날로 만들어주는 마법의 병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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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처럼 패션에 문외한인 사람이 스카프에 열중한 것은 어쩌면 그것이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어떠한 경험이나 기억에 기원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를 일이다.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으나, 내면 속 어떤 기억이 스카프라는 어떤 물건에 대한 강렬한 평온함을 불러오는 작용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이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 문득 스친다. 


-



각설하고, 이 책에는 단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패션의 역사 따위는 적혀 있지 않다. 친근한 문체로 누구나 공감할 만한 물건에 얽힌 보통의 감정들이 담겨있다. 특히 내가 아는 임세영은 대단히 명민한 감각의 소유자인데, 그는 자신이 가진 그 특유의 감각을 쇼핑의 유쾌함을 설명하는데 쏟았다. 


그래서, 비록 평범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이 얇고 가벼운 단행본 한 권에 꽉 들어갈 수 있었을거다. 이 한 권은 복작복작 속이 불편한 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기 좋은 책이다. 그 점이 좋아서 오늘 밤은 이 책 한 권으로 시간을 길고 편안하게 보낼 계획이다. 



 

 


인생도 쇼핑도 마찬가지 아닐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뻔한 말은 살아보니 거짓이 아니었다. 수없이 실패하면서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배워가는 일은 실패가 아니라 배움의 성공이다.

글보다는 말이 훨씬 빠른 내가 이렇게 식탁에 앉아 밤늦도록 책을 쓰고 이쓴 지금, 이 도전도 물론 실패로 끝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면 또 ‘난 역시 글이 아니고 말이었구나‘하고 원래 하던 일에 더 열심히 매진하면 그뿐이다. 밑천이 드러날까 봐 해보고 싶은 일에 도전조차 하지 앟는 것보다는 백 번 잘하는 일이라고 믿어보겠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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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생각합니다 - 음악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정경영 지음 / 곰출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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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리뷰]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 단행본 한 권.


<음악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작가의 말에 오직 '어머니께'라는 한 문장이 적혀 있었다. 아는 이 책을 더 아껴 읽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을 느꼈다. 


작품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작가 정경영 교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싶게 만든 책이다. 음악을 좋아해서, 음악의 감동을 말이나 글로 번역하는 일이라고 자신의 직업을 소개하는 그의 문장은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며 가벼이 인사를 나누던 이웃집 아저씨의 편안함을 느끼게 해줬다.


나처럼, 음악이 좋으나, 그저 듣는 행위를 즐길 뿐, 그 이론적 학문에는 문외한인 독자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이유다. 작가이기에 앞서 오랜 시간 강단에 섰던 정경영 교수는 자신이 생각하는 음악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만일 여러분이 여자 친구나 남자 친구와 만난 지 100일 또는 200일이 되는 날을 중요하게 여기거나 1년에 한 번씩 생일을 챙기거나, 매년 첫 날 작심삼일이 될지언정 새로운 결심을 한다면, 이미 상당한 음악성을 갖춘 사람들"이라고.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런 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촘촘하게 담아냈다. 


나는 음악에 대해서는 감히 이야기 할 만큼 용감하지 않다. 그러나 삶의 고비고비마다 창 밖을 바라보며 긴 시간 고난의 시간을 견뎠던 기억들이 있다. 그리고 그 기억에는 어김없이 잔잔한 음악이 함께 했었다. 음악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이즈음 되니 내 고단했던 유년 시절의 고비마다 음악으로 치유하려 했던 나의 무의식을 통해 어쩌면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욕구 중에는 음악에 대한 갈망이 내재돼 있는 것은 아닌지 짐작해볼 수 있을 정도다.


더 좋은 것은 정 교수의 문체다. 책 속에 잔잔히 흐르는 그의 문장들은 친절하고, 따뜻하다. 


그는 더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더 많이 아는 사람 특유의 아집이 없다. 그의 문장에는 그는 "저는 이 말이 참 좋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음악을 참 많이 좋아했습니다"와 같은 다정한 고백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털어놓곤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마치 책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닌, 다정한 목소리로 잔잔하게 이야기하는 라디오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다. 


나는 그것이 좋았다. 퇴근 후 또는 새벽 잠을 설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부산을 떨어야 하는 바쁜 아침 출근길에서 조차 그의 이 다정한 문장은 작지만, 큰 위로가 되어주곤 했기 때문이다.


누군가 이 책을 접하고자 한다면, 나는 이 책을 부디 천천히, 아껴 읽어주기를 부탁하고 싶다. 


빠르게 훑어 읽기보다는, 천천히, 아껴 읽어가면서 문장과 문장 사이에 숨어 있는 작가의 고민들을 온전히 흡수해주기를 바란다. 나 역시 그렇게 읽었고, 읽어갈 것이다.








"음악 좋아해?"
"난 항상 이엎폰을 끼고 음악을 듣지"
"음악 없는 삶은 생각할 수도 없어."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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