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유럽을 걷다
손준식 지음 / 밥북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

거의 1년 전에 5인 가족 유럽여행을 떠났었다.


비행기를 타기 전부터 두근두근, 특히 부모님은 처음 타보는 장거리 비행기에 대한 설렘으로 너무 신나하셨다.

나에게도 유럽은 언제나 동경하던 곳이었어서, 비행기를 타는 그 순간부터 여행 1년이 거의 다 되는 지금까지도 너무나도 설레는 곳이다.

 

<스무살, 유럽을 걷다>는 어린 작가가 20살의 나이로 유럽 땅을 밟기 전 그 속사정부터 유럽을 걷는 족족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해 펴낸 책이다.

어린 나이에 마이스터고에 입학해 취업을 했지만 돌연 사표를 내고 유럽 땅을 밟은 어린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설명하며

자신의 유럽 여행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책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 작가가 직접 손으로 찍은 사진들이었다.


직접 유럽을 누비며 찍은 여행가의 손길과 감성이 듬뿍 담긴 사진은 화려하거나 대단하지는 않지만,

작가가 느낀 그 감성을 좀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 것이다.

 

또 책이 1, 2, 3부 세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속의 아직 어린 청춘인 작가가 만난 인연에 대한 이야기는 특히 흥미로웠다.

나이가 나보다 어린 작가가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게 사뭇 귀엽게만 보였고, 읽는 내내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까 궁금하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것은 작가의 이야기에서 나의 추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런던, 파리, 피렌체 등등 내가 간 그곳에서 작가는 어떻게 느꼈을지 궁금했는데,

워낙 에세이집이 일기쓰듯 상세히 써져있어서 마치 내가 느낀 기분을 생각하며 타인의 이야기를 같이 듣는 느낌이어서 더 좋았다.

 

아직 어린 작가라 얼마나 글을 잘 썼을까 의문도 들었지만, 어린 작가 손준식만의 솔직한 그 일기쓰는 듯한 문체가 나에겐 꽤 마음에 들었다.

 

누구나 여행하면 유럽을 꿈꾼다.


이제 막 대학을 들어간 새내기도, 일에 지쳐 일상으로부터의 도피처를 찾는 직장인도.

그렇게 꿈꾸는 유럽에 대한 감성깊은 이야기를 듣고싶다면,
그리고 젊은 작가의 유럽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고싶다면 <스무살, 유럽을 걷다.> 이 책이 정답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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