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한 번에 합격하는 초압축 암기법 - 1년 만에 행정고시 합격한 ‘신림동 전설’의 3배속 암기의 기술
이형재 지음 / 빅피시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암기 바보들에게 있어 적어도 숨통은 트이게 되는 한 권의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드시 한 번에 합격하는 초압축 암기법 - 1년 만에 행정고시 합격한 ‘신림동 전설’의 3배속 암기의 기술
이형재 지음 / 빅피시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암기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

 

 

얼마 전,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서 나온 「공부 말고 합격」이라는 책을 서평단 활동으로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서는 일단 합격이 중요하기 때문에 천재가 아니라면 이해보다는 암기를 많이 할 것을 추천했다. 시험장에서는 당신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보다, 무조건 답을 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나는 이 책으로 합격에 있어 이해보다는 암기가 일단 중요하다는 것을 납득했다. 이제 동기부여는 됐으니, 어떻게 외울지가 중요한데, 이제는 그 방법에 대한 책도 있다.

 

 

무려 "고시생들이 비밀리에 돌려보던 책"이라고 한다. 행시는 1년 만에 합격하고, 공인중개사 시험은 3개월 만에 합격했다는 '신림동의 전설' 이형재가 자신만의 비법을 담은 「반드시 한 번에 합격하는 초압축 암기법」이라는 제목의 책이 지난 11월에 출간되었다.

 

 

 

 


 

 

암기를 못하는 사람은 암기에 소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책은 오로지 '암기'에 대한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암기'에 도움이 된다면 웃기고 유치한 것이라도 적극 활용하라고 권하기도 하고, 시험장에서 유용한 암기의 기술도 알려준다.

 

 

 

 

 

 

예전에 화학 선생님이 원소 주기율표 외울 때 알려주셨던 유치뽕짝 두문자 노래가 아직도 얼추 기억나는 것을 보면 유치한 것은 진짜 도움이 되는구나 싶어졌던 부분.

 

 

또 책에는 시험에 자꾸만 낙방하는 수험생의 사연도 같이 수록해 주며, 저자는 왜 우리가 그것을 못 외우는지 저마다의 원인도 짚어주며 처방해 준다.

 

 

책에서 소개된 여러 암기법들이 나에게 있어 새롭기도 했고,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중에서도 두 가지 좋았던 것을 꼽자면 특정 순서를 맞추는 문제에 대한 [순서화] 암기법과 책의 목차를 암기해 중요한 것을 머리에 새겨 넣는 [구조화] 암기법이었다.

 

 

 

 

 

 

 

암기의 벽에 몇 번이고 무너졌다면, 암기를 포기하고 시험을 포기할게 아니라, 방법을 배워야 한다. 시험에 기초해 저자가 제안하는 암기법은 어느 시험이라도, 누구라도 도움이 될 것. 이 책으로 자신의 상황에 적용 가능한 암기법을 배우면 좋겠다.

 

 

 

 

 

 

요즘 교육과정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고등학생 때, 사회 과목 문장형 서술형이 도저히 외워지지 않아서 이과반을 선택했다. 결국 지금은 문과도 이과도 아닌 사람이 되어버렸지만, 어쨌든 그때도 이 책을 알았더라면 선택의 폭이 좀 더 넓이 않았을까 하게 되는 괜한 아쉬움이 생긴다.

 

 

졸업은 했지만, 시험은 있을 수 있다. 지금은 딱히 시험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그토록 싫어하는 암기에 대한 파훼법을 배웠으니 언젠가 있게 될 시험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이 방법들을 자신에게 체화시켜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암기 바보들에게 있어 적어도 숨통은 트이게 되는 한 권의 책. 본 리뷰에서 소개한 것 보다 훨씬 방대한 양의 암기팁이 책 한권에 있다. 이형재 작가님이 밥상은 차려줬으니, 떠먹는 건 이제 우리 몫이다. 그전까지는 암기가 벽이었다면, 이젠 시험장에서 유용한 무기로 사용해 어디 한번 합격까지 이뤄보자.

 

 

 

본 서평은 빅피시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치 있는 삶 - 무엇을 선택하고 이룰 것인가
미로슬라브 볼프.마태 크러스믄.라이언 매컬널리린츠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대한 건축가인 알베르트 스피어는 나치당 최고 설계자로 일해달라는 제안을 승낙했다. 당시 시대상으로 보면, 영광스러운 자리, 좋은 기회일 수밖에 없겠지만, 나치가 어마어마하게 큰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아는 우리는 그를 성공한 삶이라고 감히 말할 수 없다.

 

 

같은 시대에 살았던 위조 전문가 아돌포 카민스키는 염색 공장에서 습득한 위조 기술을 유대인을 구하는 목적으로 사용했다. 오늘날 위조지폐를 포함해 모든 공문서 위조 등은 엄격한 처벌을 피할 수 없지만 그가 당시의 옳은 것에 거부하고 많은 생명을 구했기에 그의 삶은 현재 칭송받고 있다.

 

 

건강하고, 행복하고, 영광스러운 삶이 우리 앞에 놓여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반드시 취해야 할까?

 

 

 




 

 

가치 있는 삶을 위한 수많은 물음표들

 

 

예일대학교의 '가치 있는 삶' 강의를 바탕으로 쓰인 책. 이미 수많은 철학자들이 삶에 대해 이야기했고, 나도 많다고 하긴 힘들지만, 어느 정도 그런 책들을 읽어가며 삶에 대해 생각하고, 나름대로의 괜찮은 삶을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하지만, 보편적인 것이 아닌 우리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을 때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선택이 반드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가치가 있을 수도 있지만, 위의 사례처럼 인간으로서 성공한 삶이라고 하기 힘들게 되어버리는 영광도 있다. 책에서는 '의문'과 씨름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가치가 있음을 말해준다. 이 책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바로 그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

 

 

 

 

 

 

나의 경우, 남들이 좋다는 것을 우왕좌왕 따라가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니게 된 인생이 되었다.

 

 

하지만, 모두가 같을 수는 없다.

 

돈과 같은 물질적인 것이 중요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랑이나 지식과 같은 무형의 것이 중요한 사람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이 있다 보니(주로 그것은 돈이나 재산이다), 내 마음속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남들이 향하는 곳으로 따라가게 된다.

 

 

하지만 남들의 목소리를 따라간 그곳에는 평생 만족할 수 없는 삶만이 있다. 심지어 스스로 의문을 가지고 고민하지 않았기에 그 선택에는 책임감도 없다.

 

 

 


 

 

 

이 책의 질문들에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다면, 타인의 기준과 잣대에 휘둘리지 않는 줏대 있고 주체적인 삶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거기에 책임감까지 더해진다면, 그 삶이 진짜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은 나로 하여금 조금 더 스스로의 목소리에 확신을 가져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에밋 폭스의 「산상수훈」

 

 

저자 세명이 모두 기독교인이다. 책에서는 기독교를 포함해 불교, 힌두교, 유교 등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 종교, 철학, 사상을 인용하며 가치 있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이 비종교인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개념일 수 있겠다.

 

 

나의 경우, 에밋 폭스의 「산상수훈」을 읽으며, 책에서 말하는 하나님이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라는 특정된 하나의 존재를 뜻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있는 어떤 것, 예를 들면 양심이나 도덕 같은 것을 지칭하기도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뿐만 아니라, 「가치 있는 삶」을 읽다 보니, 산상수훈에 기초한 내용이 조금 보이기도 했다. 이 책에 있어 에밋 폭스의 「산상수훈」이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고, 이 책만으로도 온전하나, 만약 이 책 기독교적인 설명이 난해하게 느껴지는 비종교인이라면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자력 (일력, 스프링) - 부와 성공을 부르는 하루 한 줄 명언
이민숙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자가 되는 마음가짐

하루에 하나씩, 이민숙의 「부자력」

 

 

매일 다른 구절이나 일러스트를 즐길 수 있는 일력이 유행이다.

 

 

나도 수많은 일력 제품 중에 뭔가 구매하고 싶어 여러 제품을 둘러보고 고민했으나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대체로 좋은 문장 하나 필사할 수 있게 뭔가 글이 있는 일력을 선호하는 편인데, 때마침 좋은 기회로 일력 하나를 손에 넣게 되었다.

 

 

 

 

 

 

동양북스에서 나온 부자력은 부에 관한 365+1개의 명언을 엮은 일력이다. 상자부터 골드 바를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금색이다. 자기 자신이 사용할 용도로 사도 좋겠지만, 이 정도라면 선물로 구매하기도 아주 딱 좋은 느낌.

 

 

 

 

 

 

흔히 일력이라 하면 종이를 뜯어서 다음날을 나오게 하는 방식을 생각하게 되는데, 동양북스의 「부자력」은 링제본으로 되어있다. 이런 느낌인가 하며 들여다보니, 페이지마다 연도나 요일 표시가 쓰여있지 않다. 요일은 감각으로 대충 알 수 있고, 연도도 사실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겠다면 만년 일력이 경제적인 선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만듦새였다.

 

 

 

 


 

 

매 페이지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의 성공과 부에 대한 명언이 하나씩 수록되어 있다. 스티브 잡스, 토머스 에디슨, 로버트 기요사키, 밥 프록터 등 경제적 자유에 평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람들일 것. 심지어 영어 원문까지 같이 수록해 주며 영어 공부까지 시켜준다.

 

 

 

▲ 날짜는 금색으로 반짝반짝

 

 

 

사이즈는 흔한 일력보다는 조금 큰 느낌. 굳이 아주 귀엽고 작은 사이즈를 찾는 게 아니라면 그렇게 마이너스 요소는 아니다.

 

 

부와 성공의 명언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만년 일력. 고작 종이 한 장, 하나의 문장이지만 끈기, 절약, 성공 등 부와 성공에 대한 다짐으로 마음을 가득 채우기에는 매우 충분하다.

 

 

2023년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새로운 출발을 원한다면, 동양북스의 「부자력」을 선택했으면 좋겠다.

 

 

 

본 서평은 동양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잉글랜드 부인
스테이시 홀스 지음, 최효은 옮김 / 그늘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04년, 런던.

 

 

놀랜드 유모 학교를 졸업해 래들렛 가문을 모시던 루비 메이는 미국으로 떠나는 그들을 따라가지 않고 새로 일할 곳을 찾게 된다. 메이는 부양해야 할 가족 때문에 영국을 떠날 수 없었는데, 그녀에게 조금 멀긴 해도 적어도 영국 안에는 있을 수 있는 직장이 하나 있었다. 바로 요크셔에 있는 하드캐슬 하우스. 그곳에는 방직공장을 운영하는 부부와 네 명의 아이들이 있었다.

 

 

놀랜드 유모 학교에서는 세 번의 취업 기회가 끝나면 더 이상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메이는 자신이 반드시 가겠다고 교장에게 단호하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잘 해야 하는 수밖에 없었지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해서 메이의 눈에 띈다.

 

 

─'집주인' 역할과 '안주인'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는 '잉글랜드 씨'

─12시에 먹는 '저녁'

 

 

그리고, 나에게 온 편지를 자신에게 주지 않고 숨겨둔 '잉글랜드 부인'

 

 

 

 

 

 

갈수록 위태로워지는 관계.

하드캐슬 하우스에서 의심과 분노가 휘몰아친다.

 

 

가스라이팅(Gaslighting)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

─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

 

 

 

▲ 그 집안만의 규칙은 외지인을 순간적으로 바보로 만든다.

 

 

 

 

1904년 영국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스테이시 홀스의 「잉글랜드 부인」은 가스라이팅이라는 소재로 모든 것을 의심하게 만드는 스릴러 소설이다. 강력한 한 방보다는, 사소하지만 뭔가 이상한 일들이 아주 얇은 막처럼 한 겹 한 겹 마음에 쌓이게 되는 그런 작품. 오히려 그런 모호한 미심쩍음, 그리고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 더욱 무섭다. 누구에게 무엇을 하려는지 도통 그 의중을 알 수가 없으니까. 대상을 죽이려는 건지, 아니면 대상을 노예처럼 할 셈인 건지, 그리고 그 대상은 누구인지.

 

 

 

▲ 사소한 일로 시작된 의심은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거기에 작품 밖에 있는 독자의 시선이 더해지면 의심은 더욱 가중된다.

 

 

띠지의 "도망쳐야 해요. 찾으면 나를 죽여버릴지도 몰라요."라는 말은 누가 누구에게 하는 걸까, 제목이 「잉글랜드 부인」이니 제일 나쁜 건 어쩌면 잉글랜드 부인이 아닐까, 책 뒤에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제시되고 있는데...

 

 

그러면 이 중에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건 누굴까...

잉글랜드 부인? 잉글랜드 씨? 어쩌면... 유모 메이?

 

 

 

 

 

 

표지에 있는 두 여인처럼, 우아하다

 

 

 

 

 

 

「잉글랜드 부인」은 그늘 출판사에서 나온 두 번째 작품인데, 동 출판사에서 지난번 출간된 「섀도 하우스」까지 읽어본 나는 그늘 출판사가 추구하는 스릴러의 결을 어렴풋하게 알 것 같기도 했다.

 

 

자극적인 이야기의 스릴러·미스터리 작품이 대중들에 인상에 강하게 새겨지는 것은 사실이나 우리는 자극적인 것과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의 차이를 혼동하게 된다. 때론 몇 스릴러·미스터리 작품이 그 정도를 조절하는 데에 실패해 독자들에게 불쾌한 감정만을 남긴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그늘의 작품에는 그런 찝찝하고 불쾌한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마을에 도는 괴담을 중심으로 혼란에 빠지는 「섀도 하우스」에서 마지막에 가서는 사이가 좋지 못한 아들과의 불편한 관계가 해소되고, 그 괴담의 진상이 드러나게 되는데, 「잉글랜드 부인」에서도 숨겨진 이야기가 모두 밝혀지며, 아주 또렷한 희망의 빛이 드리운다.

 

 

어두움에도 아주 깊은 완전한 어둠이 있는가 하면, 그늘처럼 있는 듯 없는 듯 드리운 어둠이 있다.

그늘 출판사의 두 작품 모두 미스터리의 요소들은 확실히 챙겨가면서, 그 끝에는 절망이 아닌 희망이 있는 그런 작품을 추구하는 듯, 배경도 시대도 다르지만 하나의 유사한 결이 느껴진다.

 

 

스릴러에 면역이 없거나, 지나치게 과한 설정의 스릴러 작품을 접한 뒤로 트라우마가 생긴 독자라면 그늘 출판사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본 서평은 그늘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