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이 필요한 순간들 - 인생의 갈림길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법
러셀 로버츠 지음, 이지연 옮김 / 세계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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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잘 몰랐는데, 살다 보니 중대한 문제를 안고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꽤 있었던 것 같다. 유치원 때에는 공주 인형과 요술봉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었고, 고등학교 때는 문과와 이과 사이에서의 선택, 그리고 비록 자퇴했지만 대학교에서는 시각디자인과와 산업디자인과 둘 중 하나를 선택했어야 했다.

 

그때마다 필자는 더 나은 선택을 했냐고...?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공주 인형과 요술봉 사이에서는 결국 언니의 꾐에 넘어가 공주 인형을 샀는데 포장을 다 뜯고 나니 요술봉이 더 좋았겠다 후회하기도 했고, 대학교 때는 결국 산업디자인과의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자퇴의 길을 걷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처럼 우리 삶에는 우리를 고민하게 만드는 문제들이 쉴 새 없이 등장한다. 하다못해 편의점에서 과자 한 봉지를 고를 때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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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그때 왜 그런 선택을 내렸냐며 자주 후회할 때가 많은데, 매번 좋은 것만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인생이란 원래 그런 것이라고 훌훌 털어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도 다음에 있을 선택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 추천의 말 中, 이런 마음가짐은 우리가 선택을 더욱 쉽게 할 수 있게 한다.

 

 

러셀 로버츠의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은 이런 선택의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방법이나 전략뿐만 아니라, 이미 선택을 내린 후에 인생이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의 마음가짐 같은 것을 이야기해 준다.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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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니 철학 책 같기도 하면서, 에세이 같기도 해 쉽게 읽히는 한 권의 책. 인생, 특히 그 안에서도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어느 정도 인생을 살아왔다면 누구라도 고개 끄덕이는 부분도 있을 것. 만약 필자처럼 이미 지나버린 것에 대해 후회를 자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무조건 좋은 선택을 하기는 힘들며, 결심하고 고통받거나 후회하는 것도 성장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 '잘 산 인생'의 조건은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것.

▲ 왜 우리는 쉽게 결정 내리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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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생 문제들은 정답이 없다. 그래도 괜찮다.

실은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일이다.

인생이란 지도 없이 지구를 행군하는 여행이다.

 

가끔 어떤 이는 누군가를 응원할 때, "너의 모든 선택을 응원한다."라는 표현을 쓴다. 사실 필자는 이 말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왜냐하면"이 빠진 기분이 들어 크게 위로가 마음에 와닿지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이 책은 저 문장에서 "왜냐하면"을 이야기하는 책 같았다. 답이 없는 문제 앞에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용기 있는 선택을 도와주는 책. 평소 힘든 고민 앞에 설 때가 많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본 서평은 세계사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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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 - 식탁 위에 놓인 인류 역사 이야기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한세희 옮김 / 탐나는책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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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료부터 시작해서 가공식품의 역사까지,

가볍게 읽기 좋은 음식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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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때부터 이미 음식은 체계적인 시스템이 잡혀 있었기에, 그냥 맛있게 입으로 넣기만 했었지 이 음식이 어떻게 식탁으로 오게 되었는지는 관심이 없어도 너무 없었던 것 같다. 음식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을 발견해 좋은 기회에 읽게 된 책, 「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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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그저 탄생한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 책

 

모든 것들이 사실 그러하겠지만, 음식이란 것도 어느 날 하늘에서 뚝 하고 레시피가 떨어진 것이 아니었음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오늘날처럼, 보존이 용이하지 않았을 때 식재료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건조할 수밖에 없었다거나, 때로는 기후의 영향을 크게 받기도 하며, 전쟁과 같은 역사 속에서 식자재가 이동하는 등 저마다의 식문화가 탄생한 역사를 이야기해 준다.

 

 

 

 

사실 음식의 세계사가 큰 골자이기에 제목에 이의는 없지만, 뭔가 좀 더 이것저것 배우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커뮤니언communion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빵을 찢어서 함께 먹는다는 의미를 알려주기도, 인도의 식문화를 소개하며 그들의 종교문화도 소개하고 알려주기 때문.

 

 

▲ 음식에 얽힌 단어의 어원은 단어를 더욱 오래 기억하게 도와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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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좋아하든, 음식을 좋아하든 읽기를 추천하고 싶다.

 

사실 '역사'라는 단어 자체에 지긋지긋해하는 사람(※대표적으로 고등학교 시절의 필자)이 있을 텐데, 맛있는 음식은 웬만하면 다들 좋아하는 것 아닌가. 그렇기에 이 책 또한 재미있는 식문화의 탄생 비화를 읽는다는 느낌으로 접하면 반드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보장한다. 아래와 같이 유명한 설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서 왜 주문은 다른 식자재도 아닌 '참깨'인 걸까 같은 이야기도 있어 무척 흥미로웠던 이야기였다.

 

 

▲ 왜 하필 참깨... 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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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이어 오늘날의 식문화까지

 

아주 오래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책의 끝부분에서는 오늘날의 식문화의 탄생 배경도 다루어준다. 통조림이나 레토르트 식품, 컵라면 같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와 냉동 기술의 발달로 어떻게 전 세계의 식품, 식자재가 저마다의 나라의 식탁에 오를 수 있는지까지.

 

 

 

 

「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는 사실 2021년 한국에 첫 출간이 되었고, 올 6월경에 개정판 1쇄가 나온 책인데, '6장, 설탕과 자본주의'를 읽으며 필자는 만약 이 책이 2021년이 아닌 최근에 나왔더라면, 아스파탐 같은 대체 감미료에 대한 이야기도 다뤄주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있기도 했다.

 

 

 

 

그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중요한 식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다뤄주며 마치기 때문에,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해산물에 대한 식문화가 앞으로 많이 바뀌지 않을까 미래의 식문화 또한 궁금해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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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책 출판사의 「처음 읽는 ○○의 세계사」 시리즈는 제목의 '처음 읽는~'이라는 수식어답게, 부담 없이 한 분야의 세계사를 읽을 수 있다. 본 책의 저자 미야자키 마사카츠는 이 책 외에도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처음 읽는 맛의 세계사」 등 식문화와 관련된 세계사 책을 같은 출판사를 통해 출시했으니, 식문화 전반에 관심이 있거나 식사 도중 소소한 이야깃거리를 찾는 분에게 이 책을 포함해 추천드리고 싶다.





본 서평은 탐나는책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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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영어 혁명 - 지금 바로 0원으로 AI와 함께 떠나는 어학연수
김영익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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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 푼 들이지 않고 개이득 어학연수 떠나기, 「챗GPT 영어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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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인생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영어 교육에 쓸까. 정확한 금액은 잘 모르겠지만, 필자는 지금 영어 실력을 생각하면 아까워서 눈물이 날 지경일 정도로 많은 돈을 썼다고 확신할 수 있다. 만약 당신도 필자처럼 그만큼 돈을 썼는데, 영어 실력은 그대로고 여기서 돈을 더 쓰기는 조금 고민이 되거나, 돈뿐만 아니라 학원을 다니거나 어학연수를 떠날 시간조차 부족하다면 챗GPT로 시선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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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슈퍼윌 김영익은 「챗GPT 영어 혁명」 이전에도 「딱 이만큼 영어 회화」나 「27년 동안 영어 공부에 실패했던 39세 김과장은 어떻게 3개월 만에 영어 천재가 됐을까」같은 영어 책을 저술하기도 했고, 책뿐만 아니라 영어 학원과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직장인들에게 영어 공부법을 전수하고 있다.

 

 

 

 

그가 영어와 영어 공부법에 한 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과거 어학연수에서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갖은 수모와 어려움을 당했던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그의 경험과 공부법을 바탕으로 최근 아주 뜨거운 감자인 챗GPT와 결부시킨 것이 바로 이번에 소개하는 책, 「챗GPT 영어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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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영어 어휘, 문법, 영작문은 기본, 나의 영어 수준을 테스트해 줄 뿐만 아니라 김영익만의 허니버터 팁을 담아 리스닝까지 챗GPT로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 필자는 AI 프로그램 사용 범위도 챗GPT에 한정되어 있을 정도로 좁았고, 기껏해야 BARD 하나 정도 알만큼 많은 프로그램들을 알지 못했었는데, 어떤 유튜브 영상의 스크립트를 챗GPT를 통해 자신의 레벨에 맞게 조절하고 그렇게 수준에 맞춰진 스크립트를 리스닝 자료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아주 도움이 되었다.

 

 

 

 

또 책에서는 줄곧 영어 공부를 위한 명령 프롬프트들이 다양하게 나오는데, 이 또한 상당히 도움이 되고 저자는 마지막 특별 부록에서 독자들이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게끔 사용한 프롬프트들을 다시 정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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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AI를 활용하는 법만 알려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진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을 영어로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법 자체까지도 이 책의 굉장한 수확이라고 보는데, 거의 어학연수에 가까운 환경을 한국에서 조성하기 위해 도와주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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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는 '챗GPT'만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책에서는 '챗GPT'이외에도 많은 외부 툴을 활용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0원으로' 떠나는 어학연수인 만큼 스스로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조금 부지런해질 필요성은 있다고 느꼈던 AI 공부법이었다.

 

앞으로는 지출 없이, 영어 공부를 해보고 싶은 결심이 든다면, 이 책 한 권의 가격, 딱 15,800원 들여서 시작해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본 서평은 동양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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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표현의 결정적 뉘앙스들 영어의 결정적 시리즈
케빈 강.해나 변 지음 / 사람in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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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전반에 관심이 많아서 꽤 다양한 외국어 서적을 알고 있는데, 최근 영어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운 책을 많이 만드는 출판사는 사람in 출판사가 아닐까 싶다. 기존 영어 교육이라 하면 문법이나, 회화, 독해 위주지만, 사람in 출판사에서 나오는 영어 학습서는 이런 것들뿐만 아니라 뉘앙스에 따른 영어 단어나 표현이라든지, 뉴스에서 사용하는 표현, 예의 바른 영어 표현 등에 대한 책도 다루어준다.

 

이번에 출간한 책은 영어 표현의 뉘앙스를 다룬 책으로, 같은 뜻이라도 상황에 따라 뉘앙스를 달리해야 하는데, 그런 점을 배울 수 있는 영어 책이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이 말실수를 저질렀을 때, 누군가는 '그럴 수도 있지'라며 너그럽게 이해해 줄 수 있겠지만, 납득하기 힘든 사람도 반드시 있지 않을까? 그 반대처럼, 우리가 영어로 잘못된 뉘앙스의 말을 했을 때 운이 좋다면 이해를 받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에 이런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 뉘앙스에 대한 공부는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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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앙스에 관한 한, 이보다 더 친절한 책이 있을까?

 

디테일한 상황까지는 못 다루더라도, 필수 회화 상황에서 누구에게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할지에 대한 모든 것이 이 책 한 권에 담겨있다. 필자는 최근 외국인과 대화할 상황이 없어서, 과거의 경험을 되짚어보며 혼자 섀도잉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과거에 잠깐 나눴던 서투른 회화가 떠오르며 그때 이런 표현을 했으면 더 좋았을 뻔했겠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과거에 외국 교포였던 선생님이 매번 필자에게 "What's up?" 하고 물었는데, 그때마다 꿀 먹은 벙어리였던 기억이 나서 유독 꼼꼼하게 봤던 페이지도 있었다. 쿨한 표현, 그리고 거기에 대한 적절한 답변 예시들. 상황에 따라 좋은 회화체를 배우는 책이지만, 그저 기본적인 실용 영어 회화를 배운다는 느낌이기도 하다.

 

 

 

 

그리고 상황에 따른 표현을 최대한으로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에, 가짓수가 많아 암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헷갈리면 ○○○"라는 작은 팁 또한 남겨준다.

 

 

▲ 표현이 다양하다 보니, 헷갈리면 이 하나만 기억해둬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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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에서는 상황별 회화 표현을 보여주는데, 색으로, 순서로 이 표현은 어떤 뉘앙스인지 알려준다. 이 파트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가장 무난해요"라며 검은 배경에 노란 글씨로 눈에 들어오게 표시한 부분이다. 바로 앞에서 말했듯, "헷갈리면 ○○○"와 비슷하게 무난한 표현을 알려준다는 점이 이 책의 여러 장점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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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구어체와 문어체 어휘를 간단하게 소개해 주기도 한다. 서점에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영어 단어의 결정적 뉘앙스들」이라는 같은 저자의 책이 따로 있는데, 자칫 비슷한 주제의 다른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 책은 상대방에 따른 회화법이라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어떤 단어가 적절하고 부적절한지에 대한 책이기에 같다고 여기기는 조금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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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원어민 같은 회화를 공부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회화책. 이 책을 비롯해 사람in 출판사에서는 다양한 관점으로 다룬 영어(+외국어) 책이 출간되고 있으니, 이 책이 괜찮았다면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전반적으로 훑어보는 것까지 추천하고 싶다.

본 서평은 사람in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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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 특별판) 세계교양전집 6
데일 카네기 지음, 주정자 옮김 / 올리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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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쓸 때마다 필자의 민낯을 한 겹 한 겹 드러내는 것 같아 부끄럽지만, 필자는 한때 오만하고 방자해서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해결하려고 애썼던 적이 있다. 실제로 그게 될 것 같이 굴러갔던 것이 지금 생각해 보면 독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친구는 없고, 나는 모든 것을 혼자 할 수 없었으니까.

 

 

▲ 성공으로 이끄는 원초적 힘은 사람이다.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좋은 인간관계는 도움이 된다. 필자는 책을 읽으며, 이 사실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또 진작에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었더라면 하는 후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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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어떻게 해야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과 함께 구체적인 사례가 있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필자의 경험으로 비추어 보건대, 인간관계의 단절과 고립은 절대 좋지 못하다. 설령 누군가가 당장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을 가지고 있더라도,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는 중요한 인물이 될 수 있으니, 죽마고우까지는 못되더라도 결코 적으로 만들지는 않게 도와주는 인간관계론의 기술들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 목차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는 책을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앞서, '이 책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9가지 제안'까지 제시해 준다. 처음에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부터 형광펜과 같은 필기구를 적으면서 꼼꼼하게 읽기, 실천하기 등 반드시 인생에 적용시키기를 권장하고 있다.

 

 

▲ 이 책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9가지 제안 中

 

 

필자는 여기서 하나 더 제안하고 싶었는데, 좋은 사례로 제시된 것과 반대되는 상황을 내가 당했을 때를 생각해 보기다. 예를 들면,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는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 장을 읽고 필자가 이름을 잘못 불렸던 순간들이 떠올려보게 되었는데, 당시에 그 상황이 꽤 유쾌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굳이 정정해 주고 싶지도 않았기에 겉으로는 가만히 있었지만 속으로는 나의 이름을 잘못 부른 사람에 대해 썩 좋게 생각이 안 들었었기 때문.

 

그리고 가상의 상황을 또 생각해 보았다. 누군가 나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해 주고, 이름도 칭찬해 준다면 하는 상황. 필자는 중성적인 이름에 때문에 남성으로 오해도 자주 받기도 하고, 그 뜻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늘 콤플렉스였는데 누군가가 이름이 예쁘다고 칭찬해 주며 기억해 준다면 그 상대방이 무슨 부탁하면 뭔가 열심히 도와줄 것 같다는 상상이 들었다.

 

 

▲ 사소해 보이는 것 같지만, 중요한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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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데일 카네기의 원칙을 바탕으로 데일 카네기 연구소에서 오늘날에 맞게 새로 쓴 책을 읽었었는데, 그 책에서는 1900대 초반이 배경인 이야기에 공감할 수 없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한다. 그 책을 읽기 전에는 데일 카네기가 쓴 책을 읽기 전이라 그럴 수 있기도 하겠다는 생각만 들었지만, 직접 쓴 저서를 읽더라도 그의 메시지는 결코 빠지는 것 없이 제대로 와닿을 것.

 

 

▲ 마지막에는 한 번 정리까지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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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실제로 이 원칙들을 실천하고 있는 듯한 사람이 떠올랐다면, 그 사람의 인상은 어떠했는가?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이 좋았다면,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고 실천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조금 더 나은 인간관계를 이루기 위한 고전 교양 필독서가 아닐까 싶다.

 

 

 

 

 

본 서평은 올리버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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