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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범죄에 로그인 되었습니다 - 전 세계 사이버심리학 1인자가 말하는 충격 범죄 실화
메리 에이킨 지음, 임소연 옮김 / 에이트포인트(EightPoint)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사이버 범죄에 로그인되었습니다] / 메리 에이킨 지음 / 임소연 옮김 / 에이트 포인트 펴냄
사이버 심리학자 메리 메이킨 박사가 쓴 이 책은 가상 세계가 일상에 파고들어 어떤 악영향을 끼치게 되었는지 경고하고 있다. 사이버 세상과 밀첩한 관계를 맺고 있는 현 시대를 다각도로 살펴봄으로써 범죄의 크기를 떠나 우리가 대처해야 할 방안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1. 일상까지 번져온 세상 모든 페티시
2. 치밀하게 설계된 사이버 세계의 덫
3. 작은 화면 속에서 바뀌어가는 아기들
4. 아이들은 의심 없이 그 문을 연다
5. 원숭이, 거울 그리고 청소년들
6. 만질 수 없어 대범해지는 사이버 로맨스
7. '사이버콘드리아'와 건강염려증
8. 딥웹은 그 아래 뭘 감추고 있을까?
9. 도무지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 사이버
총 9가지 주제를 통해 사이버와 인간 심리를 살펴보고 있다. 경악에 가까울 정도로 무분별하게 벌어지는 범죄의 대다수가 사이버와 관련 있음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남녀, 나이를 불문하고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만큼 사이버 범죄는 널리 퍼져 있다. 메리 메이킨 박사는 사이버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사람 심리에 미칠 수 있는 많은 부분을 주제로 연구하고 이 책으로 나누고자 했다. 특히 음란물을 통해 범죄의 그림자가 어떻게 아이들에게 뻗쳐오는지 우려한다.
더 큰 자극을 향해 인간이 추구한 일반적이지 않은 쾌락은 그 수위가 나날이 높아진다. 누구나 인터넷을 열고 검색을 통해 너무도 쉽게 열람할 수 있다. 평범을 거부하는 쾌락이 보편화되고 범죄에 무뎌져 가는 것을 우려한다. 온라인에서 만들어진 세상은 현실 세계로 확산된다.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여 영향을 미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범죄가 빈번해지고 있다.
사이버 사회화의 장단점 외에도 사회 현상에 따른 인간 심리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정보의 추구 체계가 가져다주는 모순과 행동심리학을 쉽게 풀어쓴 용어로 접할 수 있다. 다양한 실험 및 심리학자들의 연구와 논문이 각 주제마다 설명되어있다.
인터넷 강국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사례도 소개되어 있다. 다만, 부정적인 면이 많다. 가상세계에 빠져 아이들을 등한시하고, 폭력으로 변질되고 결국은 생명을 경시하는 것에 아무런 거리낌 없는 사건들이 '인터넷 강국'의 어두운 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인천 여아 살인사건 등 요즘 우리나라의 강력 범죄를 살펴보면 사이버와 연결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더욱이 미성년자 사용자들의 확산에 따른 사이버 따돌림과 공격은 더 이상 타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느 순간 '나'의 범주에 해당될 수 있다. 이미 행동의 제약은 '익명'에 숨어 통제가 불가능하다.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이상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 사회의 외면이 가져오는 문제이다. 이 문제를 고심하는 집단의 의지가 필요하다.
'나는 근본적으로 문제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기술이 어떤 목적으로 쓰이는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로서 기술은 늘 과도하게 자극을 주기 위해 설계된 것처럼 보인다. 그 대신 기술이 사람을 진정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p.135 본문 발췌)
CCTV 및 가정용 웹캠 해킹, 성도착증을 부추기는 범죄 외에도 병증에 대해 스스로 진단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한다. 건강의 정도를 전문가가 아닌 지식인에 의존하는 현상이 오히려 불안을 조장하고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검색하는 자여, 경계를 늦추지 말라."(p.415 본문 발췌)
기술의 발전은 생활을 편리하게 바꾸었다. 사이버 세상을 통해 더 빠르게 정보를 접하고 교류를 한다. 사람과 사람의 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지는 시대이다. 외부 활동 없이도 가능한 커뮤니케이션은 장점도 있지만 분명 단점도 존재한다. 개인 사생활 침해의 논란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성숙한 의식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가상과 현실의 유무를 가려내야 한다. 사고의 미성숙이 가져올 수 있는 현상을 우려하는 것은 결코 지나치지 않다. 자판을 두드리기 전에, 확인 버튼을 누르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저자는 회복탄력성이 유년 시절에 형성된 심리적 상처를 치료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보다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을 권한다. 유아가 마주할 수 있는 것은 첨단 기기가 보여주는 현란한 화면이 아니라 부모의 얼굴임을, 부모의 따뜻한 음성임을 강조한다.
"죽기 전에 '이런, 내 컴퓨터랑 단둘이 더 많은 시간을 보냈어야 하는데'하고 후회하는 사람은 없죠."_대니 베리(p.96 발췌)
삶에서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인터넷 안식일, 디지털 디톡스를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핸드폰을 잠시 꺼두고 사이버 세상에서 빠져나와 온전히 자신을 바라보는 '긍정적 사고의 힘'이 절실하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당신 생각대로 될 것이다."_헨리 포드(p.127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