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산다는 것은 - 혼자라도 괜찮다. 나답게 살고 싶다!
요시자와 히사코 지음, 이연희 옮김 / 경향BP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혼자 산다는 것은] 요시자와 히사코 지음 / 이연희 옮김 / (주)경향비피 펴냄 



나답게 살고 싶다는 것은 온전한 나로 자립하는 것이다. 혼자라도 자신의 의지로 살아갈 수 있다면 인생의 황혼기에서 더 바랄 것이 없는 기쁨이다. 나이를 먹어도 주체를 잃지 않는 삶,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순리대로 살아가는 삶, 혼자일지라도 내일을 희망하는 삶은 아름답다. 

육신에 깃든 사그라짐이 인생의 종착은 아니다. 마음만큼은 청춘과 대등하게 자신의 삶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다.


인생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젊음이 빛을 발하던 시기는 지나고 나이를 먹는 현실 앞에 인간은 때때로 초라해진다. 살아온 날이 더 많은 때, 앞으로의 인생이 가늠이 되지 않을 때 사람은 인생의 쓸쓸함을 느낀다. 96세의 저자 요시자와 히사코는 혼자 사는 일이 외롭고 힘든 일이 아니라고 당당히 말한다. 남은 인생에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것도 뒷받침이 되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혼자의 고독을 즐거움으로 바꿀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마음의 여유는 물질의 부족함에 허기지지 않는다. 황혼기에 비로소 인생에서 '자립'할 수 있는 용기는 꿋꿋한 가치관으로 비롯된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절제하며 매사 의욕적으로 생활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혼자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스스로의 힘으로 걸을 수 있고 자신을 위해 요리하며 타인을 향해 웃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자립의 기쁨을 느끼게 한다. 


'혼자'의 자유를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의 외형이 다르듯이 홀로 하는 삶이 버거울 수 있다. 그러나 혼자의 불안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애쓰지 않아도 삶은 혼자의 시간을 충만하게 이끈다. 현재를 직시하고 살아온 세월에 미련을 갖지 않는다면, 살아갈 날의 희망으로 걸을 것이다. 


감사의 삶, 타인과 나를 재단하지 않는 삶, 기쁨을 향해 손 내미는 삶이 아름답다. 고집스레 지켜온 자신의 모습에서 탈피하여 한 걸음씩 나가는 삶이 행복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조금 느려도 괜찮다. 세상의 시간에 맞추지 않아도 나의 삶은 차분히 흐른다. 나이 들어 볼 수 있는 혜안으로 사물과 현상이 새롭게 다가온다. 바삐 지나느라, 빨리 살아가느라 보지 못했던 풍경을 내 두 발로 천천히 걸으며 음미할 수 있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


나이 드는 외형은 버릴 수 없다. 그러나 아집과 옛 영광을 쫓는 미련은 떨칠 수 있다. 에밀리 디킨슨의 명언을 되새긴다. '우리는 해마다 늙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새로워진다.'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기 보다 현재에 감사하며 사는 것, 열심히 시간을 보내며 즐거움을 느끼는 마음이 고독과 불안을 해소시킬 것이다. 

'하루하루를 "지금이 최고다!"라고 생각하면서 산다면 언젠가 맞이할 마지막 날에는 "좋은 인생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p170 본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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