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열세 번의 시공간 여행
콜린 스튜어트 지음, 이충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열세 번의 시공간 여행] / 콜린 스튜어트 지음 / 이충호 옮김 / Hans Media 펴냄
영국 왕립 연구소의 크리스마스 과학 강연은 1825년부터 전시(戰時)를 제외하고 거의 매년 개최된 행사로 과학과 인류를 이해하고 탐구하는데 의의가 있다. 마이클 페러데이에 의해 시작되었고, 강연이 방송될 만큼 오랜 시간 영국을 대표하고 있는 과학 강연이다.
[열세 번의 시공간 여행]은 그중 천문학을 주제로 한 강연의 일부를 소개한다. 1881년 로버트 스타웰 볼의 <태양, 달, 행성>을 시작으로 우주를 넘어 일상에서의 천문학과 시공간의 탐사를 전한다. 글의 목록은 시대별로 나누어져 있다. 2015년 케빈 퐁의 <우주에서 살아남는 법>의 강연으로 맺는다.
강연을 소개하기에 앞서 글이 다루고 있는 주제가 무엇인지, 강연자는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다. 어떤 결과를 맹목적으로 따를 것이 아니라 그 현상이 옳은지 직접 확인해보는 지적 탐구와 호기심은 과학의 발전을 이룬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같은 혜안이 없었다면 인류는 그릇된 맹신의 늪에 빠져 우주의 깊이를 미쳐 헤아리지 못했을 것이다. 사지곡직의 호기심은 태양과 달을 넘어 은하계에 펼쳐진 신비로움을 향했고 그 행보는 지속되고 있다.
이 책은 긴 강연 중 일부를 강연자의 말을 빌려 소개하는 형태이다. 천문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어렵지 않게 설명되어 있다. 책 내용과 더불어 살펴본다면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챕터별로 주제가 다르기에 주제를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 강연을 '듣는' 것이 아니고 '보는' 것이어서 자칫 지루할 수 있겠으나 사진과 그림을 첨부하고 있어 읽는데 무리는 없다. 강연자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기 보다 시대의 흐름과 과학의 발전에 따른 오류는 짚어주고 있다. 당시의 연구 결과와 발전된 과학의 산물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책의 말미에는 각 장, 강연의 발췌를 소개한다. 1강부터 7강(1881년~1969년)까지는 기록의 불완전으로 각 강연자들의 저서 및 신문기사를 인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칼 세이건의 1977년 강연 <행성>부터는 영상이 보존되어 있다.
우주를 향한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강연이기에 기회가 된다면 왕립연구소의 동영상을 찾아볼 생각이다.(http://www.rigb.org/)
각 주제별로 매년 한 권씩 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올해 2017년 크리스마스 강연은 Sophie Scott의 'The language of life'로 언어로 살펴본 인간과 동물의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하고 있다.
시대를 넘어선 생각의 전진은 앞으로도 인류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그렇기에 끊임없는 의문 제기와 해결 방법 모색은 필수 불가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