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의 언어 - 촌철살인 이낙연에게 내공을 묻다
유종민 지음 / 타래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총리의 언어] / 유종민 지음 / 도서출판 타래 펴냄



현 정부의 초대 총리 '이낙연'의 언어를 통해 소통과 공감을 알아본다.

대담함과 비범함을 지닌 인물로 시종일관 차분히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은 단 시간에 이루어지는 성과가 아니다. 한 인물의 성격과 행동을 언어를 통해 살필 수 있는 만큼 생각이 외부로 표출되는 '언어'를 통해 대화와 전달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한다.


한 나라의 총리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이낙연'이란 인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그의 침착함이 돋보인 대정부 질문이었다. 다그침에도 언성을 높이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그의 일관된 침착함에 눈이 갔다. 무수히 쏟아지는 질문과 질타에서 소신을 전달하는 그의 언어는 보는 내내 통쾌함을 안겨주었다. 


서문에서 밝히듯 저자는 총리의 내공에서 우러나오는 언어에 주목했다. 21년간의 기자 생활과 대변인의 이력이 보여주듯이 그저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닌 정제되어 있는 어휘로 많은 사람들의 의표를 찔렀다. 그의 철학과 인생이 담긴 '언어'는 막말과 고성이 오가며 핑계로 점철된 정치계에 진실된 시각으로 다가온다. 


'근청원견', 가까이 듣고 멀리 본다는 철학을 새기며 '뜻은 높게, 몸은 낮게'의 좌우명을 품고 있는 이낙연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의 낮은 목소리는 힘이 있다. 품고 있는 이상을 향해 발걸음 하면서도 몸을 낮추어 세상의 보폭에 발맞추고 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있을까. 누군가에겐 실수이고, 누군가에겐 요행이었을지 모를 일련의 일들을 바로잡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핑계로 일관하고 모르쇠로 단정 지을 것이 아니라 진정 잘못을 인정하라. 그릇된 일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한다면 진심이 보일 것이다.


실상 정치에 큰 관심이 없었다. 나 혼자 먹고살기에도 급급하다는 핑계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어느 정치가가 싸움을 하든, 정경계가 짜고 치든 그들만의 세상이라 치부했다. 참으로 부끄럽다. 국정 농락을 계기로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되었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국민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커졌다. 함께 움직이는 촛불집회에도 참여하여 대한민국의 부조리에 울분을 토했으며 진정한 잘잘못을 가려낼 수 있기를 법에 호소했다.


언론의 진실된 전달에 국민은 더 이상 소극적이지 않다. 당당하게 앞을 보고 우리나라를 이끄는 문재인 정부에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향한 간절함이다. 올바른 정치에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 거짓은 밝혀지고 진실이 온전한 나라. 그것이 바로 국민이 바라는 대한민국이다.

요즘만큼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웠던 때가 있었던가. 국민이 자랑스럽다. 아직도 헤쳐나가야 할 길이 아득하지만 신뢰를 보이는 국민이 있는 만큼 정치 중심에 선 이들이 샛길에 흔들리지 않고 이끌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총리의 언어]는 이낙연 총리의 자서전이 아니다. 그의 언어를 따라가며 한 인물의 소신을 살펴본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이는 철학으로 일생을 살아온 이낙연 총리의 굳은 소신이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로서 빛을 발하기를 기대해본다. 스스로 낮은 자리에서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험한 길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이낙연의 인물됨을 드높인다. 그저 말뿐이 아닌 소신 있는 언어의 옷을 입은 행보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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