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고교생 필독 소설선 2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고교생 필독 소설선 2
이문구 외 지음, 김인호 외 엮음 / 서교출판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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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필독 소설선 2] / 김인호, 김지혜, 김진수, 변지연 기획 엮음 / 서교출판사 펴냄



'필독(必讀)'은 '반드시'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을 위해 현직 교수와 국어 교사가 엄선하여 엮은 [고교생 필독 소설선]은 총 6권으로 2권씩씩 문제적 개인, 타락한 사회, 자연과 문명, 자유와 예술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 중 서평을 위해 받은 책은 1강 문제적 개인의 2권이다. '내면의 성찰'과 '풍속과 세태'의 주제를 가지고 있다. 소개하고 있는 소설은 이상의 <날개>를 비롯하여 루쉰의 <광인일기>까지 폭넓게 소개되고 있다. 타계한 작가가 대부분이지만 현존하는 작가도 있다.


작가가 의도한 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작품 소개 및 해당 작가의 약력을 소개한다. 또한 작품을 보고 난 뒤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다. 핵심을 짚어 이 작품이 가지는 의미와 독자로서 느끼는 바를 토론할 수 있는 코너는 작품의 여운을 길게 남긴다.

작가가 작품을 집필하던 시대를 이해하고 보는 만큼 현시대의 소설이 아니라 해도 당시의 사회상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다. 옛 구어체로 어렵다 느낄 수 있는 문장 및 단어는 별도 표시로 하단에 주석으로 설명하고 있다. 작품을 보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들을 잘 편집해 놓았다.


무엇보다 '학생 예시글'을 읽으면서 한 작품을 다양하게 비교해 볼 수 있어 좋다. 다만 모든 작품마다 '학생 예시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생각의 옴을 틔우고, 가지를 뻗쳐 숲을 이루어내 듯 차근차근 생각을 유도하는 요점 정리 부분도 도움이 된다.

장편 소설이 아니어서 각 작품을 읽는데 무리가 없다. 이 책 한 권만 보아도 10개의 작품을 심도 있게 접근이 가능하다.


서론에서 필독 소설선을 집필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암기와 수동적인 수련에서 벗어나 스스로 질문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만큼 눈으로 읽어내려가는 독서에서 벗어나 작품에 담긴 뜻을 도출하고 사색과 토론, 자신의 글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인간 본연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작품을 통해 자신을 굳건히 세우고, 사회의 풍속과 세태 속에서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 인간상을 지향한다. 고등학생 필독 소설 60선을 보다 깊게 펼쳐냈기에 작품이 가지는 상징은 살아가는 데 있어 필히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저 학생부 종합 전형이라 생각하고 책을 볼 것이 아니라 '에고'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독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당대 세계관을 이해하고 현실에 반영하여 사고하는 인재, 작가 정신을 이해하고 미래 지향적인 세계관을 정립할 수 있는 학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자유를 향해, 이상을 좇아 날개를 편다. 올곧게 바라보는 목표를 향해 두 팔을 힘껏 펼친다. 세상의 풍파에 휩쓸리고 사회의 부조리에 좌절할지라도 인간의 '삶'은 지속된다. 개인의 자아를 직시하고 사회 현상마다 변화된 인물들의 삶을 작품을 통해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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