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시, 공시생 일기
남세진 지음, 재주 그림 / 애플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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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세시, 공시생 일기] / 남세진 지음 / 재주 그림 / 애플북스 펴냄



새벽 세시, 짙은 밤이 지나고 푸르스름한 어둠을 품은 3시의 새벽은 어느 이에겐 온전한 휴식의 시간이고, 어떤 이에겐 하루를 시작하는 때이며, 누군가에겐 무언의 공간이다. 잠들지 못하고 미래를 향해 달리는 누군가에겐 찾아야 할 꿈의 공간이다. 자신의 길을 찾고 꿈을 만나기 위해 사람들은 오늘도 걷는다. 때로는 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10개월 동안 공시생으로 살면서 느낀 바를 일기라는 형식을 빌려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았다. 불투명한 미래에 위로가 필요하여 자신을 향해 다짐하고 토닥인 글이다. 손에 쥐지 못할까 아쉬워하고 떠나갈까 두려워하면서도 놓지 못한 그 시간은 서툴지만 어설프지 않다. 차곡차곡 쌓인 시간은 '결실'이라는 열매로 맺어진다. 불안한 마음을 충분히 다스리며 스스로의 자존감을 일깨운다. 불투명한 인생을 회피하지 않고 오늘도 무던히 나아간다. 저자의 10개월은 꿈을 찾은 시간이다. 앞을 보며 나간 끝에 '공무원'이란 꿈을 잡았다. 짧은 시간일 수도, 긴 시간일 수도 있는 하루가 모여 원하는 것을 쟁취했다.


인생에 공식은 없다. 삶의 숭고함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기회이다. 서툰 인생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리를 찾아가는 것을 응원한다. 쓰라린 시간을 쓰다듬는다. 토닥이며 위로의 말을 전한다. 그 시간에 들인 노력이 언젠가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 격려하고 싶다. 어설픈 말 한 마디지만 한순간이라도 마음의 위로를 받기를 바란다. 하루가 지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이 시대의 청춘에게 지친 발걸음을 쉬어가라 말할 수는 없지만 "힘내"라며 응원을 건네고 싶다. 


오늘도 새벽 세시, 최선의 의미를 되새기며 목표를 향해 눈을 뜬다.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누구보다 앞선 자리에서 강사의 말을 경청하고 펜을 잡은 손을 쉬지 않는다. 맞잡은 두 손에 담은 소망만큼 쌓인 날을 다짐한다.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을 굳건히 세운다. 하루의 의미를 새기며 고독의 시간을 지나 자신을 향해 미소 지을 그들을 응원한다. 기쁨의 환호를 노래할 날이 곧 다가올 것이라 함께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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