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삼키는 게 아니라 뱉어내는 거다
홍승훈 지음 / 젤리판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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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삼키는 게 아니라 뱉어내는 거다] / 홍승훈 지음 / 출판문화 예술그룹 젤리판다 펴냄



막연히 바라본다. 억지로 끼워 맞추느라 식은땀을 흘리기보단 그저 흐르는 대로 맡기는 것이 때로는 인생을 바라볼 수 있는 한순간이 되기도 한다. '상실'의 흐름에 손을 놓고 막연히 바라본다. 그 순간만큼은 그것 말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그렇게 바라본다 해도 막연히 생각에 잠기는 그 '잠시'가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자신을 위해 울음을 아끼지 말라 권유하는 작가의 첫 문단은 세상의 잣대에 맞춰 나 자신을 몰아세운 그 시간들을 부끄럽게 한다. 슬픔을 이기려 하지 말고 그 슬픔을 받아들였다면 한 해, 두 해를 살아오며 켜켜이 쌓인 내 삶의 시간이 얼마큼 위로를 받았을까 돌아보게 된다. 상처를 어루만지는 것은 타인의 위로보다 자신 내면의 굳건함이 우선된다. 어찌 되었든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마음에 생채기를 남기는 일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겪는 미적거림이, 사회의 위치를 비집고 지키기 위한 발버둥은 우연이든, 필연이든 삶에 관여를 한다. 그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기 위한 치유의 시간이 필요하다.


인생은 시행착오 속에서 이어진다. 당장 어떤 일이 앞에 닥칠지 모르기에 그 순간을 살아가는 찰나가 중요한 것이다.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시간은 어찌 보면 무수히 겪는 실패에서 끌어내는 '절실함'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절실함이 이루어낸 내 마음의 크기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어깨를 펼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온다. 그 간절함이 이루어낸 내 자아는 굳건하게 결속되어 쉽게 흩어지지 않을 것이다.         


도전을 외면하고 현실에 안주했던 내 젊음을 이제 와 돌아보니 아쉬움이 남는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발걸음을 달리했다면 삶이 조금은 다채로운 색을 지닐 수 있지 않았을까. 도전에는 때가 없다고 하지만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어 이렇듯 변화를 미루고 있는 것이다. 삶의 버거움이 한계점에 다다를 때면 지금보다는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보다 쉽게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동안 내 안에 삼키듯 버려둔 꿈을 현실에 뱉어내는 시간을 더디 갈지라도 찾아가는 여정을 떠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겠다. 


작가는 '생각 대체의 법칙'을 적용해 시련으로부터 자신을 끌어내는 데 마음을 다하라고 권유한다. 적극적인 생각으로 부정적인 면을 잠재우는 것. 긍정의 사고방식이 변화시킬 수 있는 삶을 품으라 귀띔한다. 그렇게 이룰 수 있는 미래를 꿈꾸는 것은 오롯이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다. 자신을 위로하고 실패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일련의 일들은 삶을 이끌어가는 힘이 된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자신을 사랑하고 믿는 일이다. 인생은 끝없는 배움이다.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끌어나가는 힘은 노력을 거듭한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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