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명심보감
박재희 지음 / 열림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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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명심보감] / 박재희 지음 / 열림원 펴냄


명심보감은 중국 명나라의 범립본이 지은 책으로 고려 말 추적 선생이 삶의 본보기로 삼은 글귀들을 가려뽑아 편집한 우리 민족의 보배의 글이다.(작가의 말 중) 그중 현대인들의 지친 삶에 위로를 건네고 싶어 다시금 새롭게 단장한 책이 박재희 저자의 [마음공부 명심보감]이다. 명심보감에서 추려 보배롭고 지혜로운 옛 선인들의 말씀과 충고를 담아냈다. 3장으로 분류되는 대단원은 나, 관계, 세상을 향해 올곧게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얘기한다.


예부터 인성교육은 가정과 사회에서 중요한 만큼 가르치고 배웠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알고 세상의 진리를 위해 탐구하며 불의에 맞설 줄 아는 용기를 바른 마음가짐을 통해 익혀왔던 것이다. 현시대의 분노조절장애 등 감정을 흩트리고 타인을 향해 내뱉는 분노를 보면 그만큼 자신의 마음에 올곧지 못했음을, 타인을 향한 작은 배려가 부족함을 알게 된다. 고전이라 어렵게만 느꼈던 명심보감을 옛 성인의 말씀과 더불어 동양철학자인 박재희 작가의 마음을 풀어놓은 이 책을 통해 접한다.


나의 본 모습을 알고 사회의 관계를 통해 다져가고 세상을 향해 포부를 드러낼 줄 아는 자신감은 균형을 이루는 삶이다. 살아가는 것에는 정답도 없고 정해진 길도 없다. 그렇기에 본인이 주체가 되어 삶을 이끌어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부지불식(不知不識)의 관계 또한 지혜롭게 풀어나가기 위해 사람은 경험이 중요하고 지혜가 필요하다.

작은 지혜를 [명심보감]을 통해 얻을 수 있으니 답답한 마음이 일어날 때 새겨두면 좋을 말씀들이다.

공자는 인생에서 경계해야 할 것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청년 시절에는 색욕을 주의하고 장년에는 경쟁심리를 노년에는 탐욕을 경계하라 전한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을 잠식하고 있는 혈기에서 비롯되니 이 또한 자신을 다스리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경험을 통하고 세상의 이치를 통해 바라보건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으나 충분히 자신의 의지로 혈기가 띤 욕심을 다스릴 수 있음을 뜻한다. 그럼에도 잘 되지 않는 것이 마음이다. 이기심을 이겨내고 배려를 통해 두루 공존할 수 있는 삶을 살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수련을 하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는 수련을 통해 공자의 말씀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하늘을 닮아 인의예지(​仁義禮智)를 통해 사랑, 부끄러움, 양보심, 옳은 판단력을 갖추고 있다. 인의예지를 어떻게 자신에게 관철하고 녹여내는지는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결국 사람답게 사람을 대하는 삶은 마음속에서 비롯된다.

지락(​至樂) 막여독서(莫如讀書) 지요(至要) 막여교자(莫如敎子)니라. - 지극한 즐거움은 책을 읽는 것만 한 일이 없고, 지극히 중요한 것은 자식을 가르치는 것만 한 일이 없다.(본문 발췌)

한 구절에 담긴 주옥의 깨달음이 잊고 지낸 마음을 열어준다. 삶에 있어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며 경계를 품고 자기경영에 힘써 성품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알면서도 굳은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감정대로 사는 것이 무에 나쁜 일인가 싶지만 자신의 감정대로만 살기에는 우리는 '관계'를 통해 조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금의 손해도 용납하지 아니하는 각박함에서 벗어나 타인을 향해 손을 내밀고 말 한마디 건네야겠다. 오늘도 이렇게 일상에 머물 수 있음은 당신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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