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도끼에서 4차 산업을 보다 - 선사부터 고려 창업까지
석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서평-----------


 

돌도끼에서 4차 산업을 보다 / 석산 지음 / 도서출판 평단 펴냄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무엇일지를 생각해본다. 고대부터 시작한 한반도의 역사, 경제와 경영, 리더십 함양, 철학이 모두 어우러져 있다. 나에 대한 의문은 책 표지에 아주 친절하게 정의되어 있다. '조직 형성과 경영 전략의 보고'(표지 발췌), 고대사에 스며든 인간상과 조직의 발전, 작은 군집부터 시작해 국가로 확장되는 그 일련의 과정 속에서 미래의 경영 전략을 살펴보는 책이다.

인간 진화부터 최초 국가의 형성인 고조선, 삼국시대와 통일신라/발해, 후삼국을 거쳐 고려까지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사회 형성과 각 국가 간의 경영전략은 어떠했는지 저자의 필체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큰 맥락에서 바라본 역사 속의 국가 경영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형성과 발전이 내포하고 있는 요소들을 세세하게 서술하고 있으니 차근차근 만나는 역사가 반갑다. 저자의 폭넓은 지식을 살펴볼 수 있어 고맙다.

작은 돌도끼에서 시작된 인간의 도구 활용은 불을 다루게 되고 점차 발전한다. 사냥을 통해 음식을 섭취하며 무리를 이루고 모계 중심 사회로 생활했던 석기시대를 거쳐 정착을 하며 부족을 이루고 부계 사회로 나가는 과정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세세한 부분까지 이 책을 통해 습득하게 되었다. 인간의 출현,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의 차이점은 무엇이며 그 차이가 어떻게 현대의 인간과 사회를 형성하였는지, 작은 무리를 이끄는 족장에서 국가를 다스리는 왕으로 발전하는 단계별로 리더의 자질과 경영의 좋은 예를 볼 수 있다. 이 책은 역사서이기도 하고 경영서이기도 하다. 두 분야를 한 번에 공부한다는 것, 역사와 경제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그 속에 스며든 철학과 인간의 군상 또한 살펴볼 수 있으니 고마울 뿐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깊다. 한반도에 자리 잡은 부족이 남긴 흔적들을 따라가다 보면 하늘과 땅을 마음에 품고 토템을 의지하며 사회를 형성하였고 늘어난 부족을 효율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어떤 정책이 사용되었는지, 국가의 발전이 이루어진 저변을 확인할 수 있다. 한반도를 이루고 있었던 국가들, 고조선 이후 부여와 고구려/백제/신라/가야, 통일신라와 발해, 후삼국과 고려로 변모하는 가운데 펼쳐진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 과정에서 발생된 과오를 살펴보고 잘못된 정책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역사를 알아야 한다. 좋은 정치란 무엇인가, '좋은 정치란 어진 사람을 구하는 데 있다.'(p383 본문 발췌)  

저자는 맺음말을 통해 이제까지 살펴본 조직형성과 경영전략을 다시 한번 요약하고 있다. 참고문헌을 보면 역사뿐만 아니라 조직과 심리학에 대한 책들이다. 저자가 참고한 문헌을 통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신화를 통해 국가 권력을 공고히 했던 옛 국가들의 흥행 성쇠 속에 감추어진 많은 이야기들, 리더가 가져야 할 덕목과 국가 경영을 위한 철학, 전략적인 경영을 통해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본 의미 있는 글이다. 저자의 마지막 맺음말을 다시금 살펴본다. '석기 시대를 주름잡은 돌도끼의 주성분은 바로 규소, 즉 실리콘이다.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를 지나 인류는 다시 실리콘 시대를 맞이했다. 동시에 원시사회의 특성이 우리 앞에 오래된 미래로 성큼 다가왔다. 여기까지 줄기차게 달려온 호모사피엔스의 지향점은 무엇일까? 결국 호모데우스(Homo Deus)이다.'(p389 본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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