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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경제적인 하루 - 잘못된 선택 때문에 매일 후회를 반복하는 당신에게 권하는
박정호 지음 / 웨일북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
아주 경제적인 하루 / 박정호 지음 / 웨일북 펴냄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5분만 더 잘까, 지금 일어날까?',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어떤 옷을 입을까'. 많은 선택 중에 하나를 고른다는 것은 사소하면서도 중요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아주 경제적인 하루], 난 얼마만큼 하루를 살아가는데 있어 경제적인 소비를 하고 있는지-그것이 꼭 물질에 국한 된 것이 아닌 시간도 경제적 재화로 생각하고- 궁금하여 책을 펼쳤다. KDI(경제 연구소) 연구원인 저자의 경제 지식을 아낌없이 담아 낸 책 한 권이 금융의 흐름만이 경제는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다. 저자가 말하는 '먹고 살기 위해 일터로 향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10가지 경제 도구'(표지 발췌)는 무엇일지 총 10가지 주제를 통해 알아본다.
합리적인 선택을 위한 의문들. 모든 선택에 있어 효율성과 형평성은 필히 고려해야 하는 문제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라는 것도 살펴보면 저지불 고성능을 고려하는 것이다. 비용 대비 얼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비교를 해보고 선택을 하게 된다. 요즘은 비슷한 제품들이 워낙 많다보니 제품을 구매하는데 있어서도 끊임없이 고민을 거듭하게 된다. 그렇다보니 '선택 장애'(심지어 신조어로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다.)라는 웃지 못할 말까지 생겼고 다른 사람들에게 선택을 미루는 일도 많다. 이럴 때 저자의 한 마디에 "보다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도구들을 갖고 있다면, 이를 통해 얻게 될 경제적 혜택은 일일이 열거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본문 발췌) 망설임 없이 활자를 눈에 담게 된다.
각 챕터마다 '안경제'라는 인물의 하루 일과로 시작한다. 일상의 활동이 어떻게 경제적인 활동으로 이어지는 것인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시하고 본문에서 풀어나간다. 왠지 경제하면 딱딱하고 지루할 것 같은데 한 인물을 통해 경제 상식을 쉽게 접할 수 있어 흥미롭다. 또한 경제 서적이다 보니 낯선 경제용어를 접하게 된다. 그렇지만 어느 부분에서 각 용어들이 사용되고 적용되는지 본문 중간 중간에 파란색 박스로 별도 표시하여 '잠깐 상식'이란 코너를 삽입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아는 만큼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 그렇기 위해 정보는 필수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격언처럼 그저 재화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움직이는 모든 것이 나의 경제적 소비임을 알아야 한다.
분명 쉽게 책장이 넘겨지는 내용은 아니다. 낯선 용어들 때문일 수도 있고 경제를 잘 몰라도 먹고 사는데 느껴지는 불편함이 없어서일 수도 있다. 그러나 활동의 가치를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면 며칠에 걸려서라도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