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 대로나 잘 하라고? - 미어캣에게 배우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술
존 코터.홀거 래스거버 지음, 유영만 옮김 / 김영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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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하던 대로나 잘 하라고?(That's not  how we do it  here! / 존 코터, 홀거 래스버거 / 김영사

 

 

 

  원서의 제목은 [Thtat's not  how we do it  here!'] '그건 우리가 하는 방식이 아니야'로 조직에 위기가 고조되었을 때 문제점에 대응하는 방법론을 우화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존 코터와 홀거 래스버거가 공동 집필했으며 변화관리 8단계 모델에 관한 [빙산이 녹고 있다고?]로 펭귄을 통한 우화로 경영혁신을 제시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미어캣을 모델로 무리에서 발생하는 위기에 대응하고 혁신을 추구하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총 6개의 주제로 나뉘며 우화는 5번째 단락에서 끝을 맺는다. 6번째 주제는 조직의 변화와 혁신에 대해 다시 한 번 논의하는 과정이다. 6장에서는 기업과 구성원 간의 혁신에 관한 비전을 정리했다. 앞서 살펴본 우화 속에서 위기에  대응하는 기업의 방식과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구성원 간 조화가 있을 때야 비로소 그 조직은 탄탄해질 것이다. 각 단락마다 미어캣의 변화관리 노트를 통해 현 조직이 당면한 문제와 해결 방법에 대해 각자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있다. 앞의 우화를 통해 현시점에서 개선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지 깊게 들여다볼 수 있다.


  우화인 만큼 이야기를 이끌어갈 미어캣이 등장한다. 현 조직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무리로 떠나는데 주저함이 없는 <나디아>와 <에이요>가 이야기의 주축이 된다. <나디아>는 호기심이 강한 비전 제시형이며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에이요>와 의견을 함께 한다. 나디아의 오빠인 <니콜라스>는 분석적이며 완벽함을 추구하는 관리자형으로 나오고 매사에 신중하고 조용히 일을 추진시키는 <매트>는 희생을 전제로 하고 있다. 나디아와 에이요가 찾은 이상적인 미어캣 무리를 이끄는 <레나>는 개인마다 비전을 부여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촉진형으로 각 조직마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유형들로 구성되어 있다.


  조직이 위기에 당면했다. 비가 내리지 않고, 천적으로부터 위협을 당하는 상황에서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데 기존 관료주의인 리더(미어캣 무리에서는 리더를 '알파'로, 소 단위 무리를 관리하는 관리자는 '베타'로 표현된다.)들의 대응이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화로 풀어보고 있다. 해결책을 강요하는 알파와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베타'간의 갈등은 심화될 뿐이다. 이들이 탁상공론으로 시간을 허비할 동안 해결책은 아무것도 없다. 혁신을 두려워하고 변화를 외면한 조직은 더 이상의 비전이 없는 것이다.


  새로운 방식과 해결책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난 <나디아>와 <에이요>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된 조직도 보았고, 자신들만의 새로운 방식을 적용하여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레나>의 무리도 찾았다.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외면하지 않고 적극 수용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은 나디아는 자신이 있던 무리에도 이 방법을 적용하려고 한다. 그러나 어느 조직이든 문제점은 발생한다. 조직이 커질수록 다양한 형태의 군상이 나타난다. 규칙이 존재하지 않은 자발적인 참여는 비자발적인 참여자들로 인해 붕괴될 수 있음을 나디아는 깨닫는다. 자신이 있던 조직의 '관리'와 '규율'이 반드시 적용되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된 나디아는 새로운 참여 방식과 관리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위기에 대응할 수 있음을 알고 자신의 조직에 적용하게 된다. 그러나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기존 정책에 젖어들어 있는 알파와 베타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리더의 도움으로 나디아는 혁신의 중심에 서게 된다.


  경험은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나디아가 변화를 경험했기에 정체되어 있는 조직에 적용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다. 기존 조직은 규칙과 관리만이 통용되는 사회다. 새로움은 경험의 부재로 시도조차 하지 않는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면 나디아와 에이요같은 인재의 자발적인 참여로 혁신을 이루게 될 조직은 앞을 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가서 보고 시도하고 경험하라. 각자의 임무에 정체되어 있지 않고 혁신을 주도한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 리더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리더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 위기에 있어 대상을 향한 비난과 분노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전을 향한 의지와 행동이 조직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조직의 발전은 그곳에 속한 자신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삶에서 모든 대답을 알 필요는 없다.(p126) 올바른 방향을 잡고 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릇됨은 망설이지 말고 개선하려는 의지가 필요할 뿐이다. 위기 속에서 발견한 기회는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혁신을 수용하는 자세야말로 조직을 지속시킬 수 있다. 규율을 통한 혁신, 혁신을 통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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