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전쟁 378~1515
찰스 오만 지음, 안유정 옮김, 홍용진 감수 / 필요한책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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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전쟁 378~1515】 
찰스 오만 지음 / 안유정 옮김 / 홍용진 감수 / 필요한책 펴냄


중세의 전쟁, 무수히 많은 영토 싸움으로 힘의 우위를 나타냈고 거대한 군대와 전술은 국가의 흥망성쇠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다. 찰스 윌리엄 채드윅 오만의 [The Art of War in the Middle Ages(1885)]을 번역한 [중세의 전쟁 378~1515]를 통해 중세 봉건제 역사와 전쟁 기술을 살펴보게 되었다.


1. 전쟁의 형태로 본 로마에서 중세로의 이행 378~582
2. 중세시대 초기 476~1081
3. 비잔티움 제국과 그 적들 582~1071
4. 봉건 기사의 패권 1066~1346
5. 스위스 1315~1515
6. 잉글랜드와 그 적들 1272~1485
7. 결론

중세라 하면 으레 영화에서 보던 전투 신이 생각난다. 그만큼 봉건 제도의 전쟁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더욱이 칼과 창으로 싸우는 전쟁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아드리아노폴리스 전투에서 시작해 마리냐노 전투를 마지막으로 하는 중세 기병의 승전보가 울려 퍼지는 시기'(서문)를 다룬 이 책이 쉽지는 않다. 
그럼에도 중세 역사와 더불어 읽어가는 전쟁의 연대기를 각 제국의 상황을 곁들어 설명하고 있어 흥미롭다. 무기 용어 및 전술을 주석으로 설명, 이해하게 배려했다.

로마 및 유럽의 여러 민족의 군대가 보병에서 기병으로 재편되는 과정, 이민족과 용병에 의한 군대 구성이 가져온 결집력 약화, 무기와 장비의 다변화 등을 볼 수 있다. 소실된 기록도 있을 것이고, 불확실한 자료에 의한 전투를 알아가는 과정은 쉽지 않다. 수많은 역사서와 전투를 시대별로 나누고 재편하는 과정은 실로 방대하다. 

스위스와 브르고뉴의 그랑송 전투,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배넉번 전투,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크레시 전투 등 격전 지대의 지리적 환경과 전투의 방향 등을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시대적 흐름에 따르지 못한 구시대의 전략과 결집력 약화가 군대에 미친 영향과 실패 요인, 과학적 방법이 접목된 전술로 승리에 이르게 되는 전투를 살펴볼 수 있다.

전략, 규율, 환경 등이 전투에서 가지는 중요성과 과학적 전술을 통해 군대는 점차 개편되었다. 새로운 형태의 무기가 군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유함으로써 조직의 체계적인 재정립을 이끌어냈고, 지휘관의 통솔로 다양한 형태를 띠게 되었다. 
칼과 방패, 창, 활 등을 중세 전투의 무기라 포괄적으로 생각했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무기는 실로 다양하다. 각 민족의 독창적인 무기와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게 된 무기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이제 전술은 전통을 그대로 따르는 게 아니라 실험적으로 이뤄지게 됐으며 16세기에는 그러한 실험이 활발히 이루어져 새로운 전술과 변용된 전술이 계속해서 나타났다.'(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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