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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진도 좋고
하라다 마하 지음, 김완 옮김 / 인디페이퍼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오늘은 일진도 좋고]
하라다 마하 지음 / 김완 옮김 / (주)인디페이퍼 펴냄
"사랑하라." 삶이 지속되는 한, 생의 전반을 아우르는 '사랑'은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언어로 형태를 이루고 몸짓으로 그려지는 사랑은 고결하다. 지울 수 없는 상처도, 마음을 어지럽히는 번뇌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을 치유할 이름, '사랑'.
자기애와 타애가 어우러진 <오늘은 일진도 좋고>
동명 드라마로도 제작된 이 책은 결혼식의 축사로 시작한다. 소설 도입부에 '스피치의 비결 십계명'이 적혀있다. 첫 장에 쓰여 있는 10가지 항목을 내재하여 좋은 스피치란 무엇인지 에피소드를 통해 풀어낸 동시에 언어가 가진 힘이 생에 어떻게 작용하는 볼 수 있다.
사람을 감동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문장 한 줄의 힘.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에 작은 물결을 일으키는 언어를 볼 수 있다. 평범한 회사원이 스피치를 통해 일상의 궤도를 바꾸게 되는 이야기는 자신을 믿어 준 사람들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 따스한 눈길로 바라본 진실된 믿음이 삶의 성장으로 나타난다.
결단력 있는 한 문장이 어떤 형태로 파생되어 변화를 주도하는지 '정치'라는 에피소드에 곁들어 잘 풀어내고 있다. 정치도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청중을 배려하지 않는 연설은 그저 글에 지나지 않는다. 문장이 살아있는 글은 공감을 이끌어 낸다.
어느 연설이든 원고에 쓰인 것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똑바로' 전할 수 있는 것. '올바름'을 향한 진정성은 '소통'을 이끌어낸다.
'언어란 마물이다. 사람을 상처 입히기도 하고, 격려해주기도 한다. 이 마물을 어떻게 다룰까. 그것은 말하는 사람에 달렸다.'(본문 발췌)
언어가 좋은 형태가 되어 나오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경청'이다. 정중히 듣고 정성스럽게 답할 수 있는 마음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무심코 내뱉은 말이 비수가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말 한마디에 변화할 수 있는 진실된 사회가 되기 위해 서로 존중의 마음이 반드시 필요하다.
진실된 마음이 경청과 존중으로 표현된 언어의 형태, <오늘은 일진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