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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이들의 선생님 - 로렌초 밀라니 신부님 이야기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1
파브리치오 실레이 지음, 시모네 마씨 그림, 유지연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5월
평점 :

[가난한 아이들의 선생님]_로렌초 밀라니 신부님 이야기
파브리치오 실레이 글 / 시모네 마씨 그림 / 도서출판 지양사-키드북 펴냄
바르비아나 교구의 학교에 걸린 표어 'I Care(내 일이다)' 아래에서 아이들은 마음속에 되새겼다. 보수적인 사회에 맞서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로렌초 밀라니 신부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나약함에서 할 수 있다는 의지로 발돋움하는 초석으로 배움을 되새겼다.
가난한 오지 마을에서 농부의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데 자신의 열과 성을 다한 '로렌초 밀라니' 신부의 가르침이다. 로렌초 밀라니 신부는 파시즘 치하에서 정치와 교회의 분리를 내세운 보수주의적 태도에 맞섰으며 전쟁에 내몰린 청년들의 '양심적 병역 거부' 권리를 이끌어냈다.
글을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상의 이치와 비판적인 시각을 위해 함께 신문을 읽고 토론하며 기사를 기고하였고 그 과정에서 국가로부터 재판에 회부되었다. 사제들조차 손 놓고 떠났을 때 신부의 곁을 지킨 것은 그의 가르침을 받은 학생들이었다. 고난에 맞선 그들의 의지가 비록 미비하나 로렌초 밀라니 신부에게 힘이 되었을 것이다.
피렌체의 명문가에서 편안한 삶을 살 수도 있었지만, 신부는 낮은 자세로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무지의 유약함을 떨치고 스스로 생각하는 삶으로 나가도록 학생들을 이끌었다. 생각의 힘이 내뿜는 위대함을, 실천의 힘이 미치는 크기를 몸소 보여주었다. 성숙한 인격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로 인도했다.
'선생님의 말씀을 우리가 듣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말하는 것을 선생님이 들었다. 그러다 보면 우리는 잘 모르는 것까지 말하곤 했다. 생각한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다.'(본문 발췌)
부조리한 세상을 바꾸는 힘, 옳은 것을 향한 갈구와 행동을 향한 첫걸음이 중요하다. 지주들의 횡포에 맞서 쟁취한 전기의 편리함과 고마움을 알았듯이 부당함을 향한 외침이 인간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의 평등을 일깨웠다.
백혈병으로 44세에 로렌초 밀라니 신부는 생을 마감했다. 마음을 다해 그의 임종을 지킨 아이들은 'I Care' 아래에서 함께 울었다. 그의 위대한 가르침을 되새겼다.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기로 마음먹은 한 남자와
그의 학생들이 다니는 산속 학교에서 어떤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때는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학교가 생겼다는 것을.
세상의 모든 학교가 본받아야 하는 진정한 학교였다.'
(본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