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 브레이크 스토리
고솜이 지음, 강모림 그림 / 돌풍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정말 맛있는 책이다.
어쩌면 이렇게 음식에 대해 위트넘치고 재미있게 썼을까.
나는 이 책을 읽고 매일 끼니를 '때우는' 내 식생활이 떠올랐다.
직업특성상 정해진 식사시간이 없이 '시간나면' 허기진 배를
채워줘야하는 나는 시간이 10-20분 남으면 김밥이나
컵라면을 먹기 일쑤였다.(아니 지금도 그렇다)

나는 정말 시간이 없으면 초콜릿을 먹곤 하는데
초콜릿을 먹는 시간은 내가 격무 중에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한 용도라고 할까.

저자가 살짝 '양념'친 초콜릿, 달걀후라이, 중국빵, 까페이야기
등을 읽고 있노라면 나는 음식하나를 먹도라도 고급은 아니지만
정말 맛있고 행복하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음식이야기에 보탠 '양념'은 정말 재미있다.

"뉴욕! 카푸치노, 카페라테, 톨, 숏, 디카페인!
커피 한 잔 시키는데도 복잡하기가 짝이 없는 도시!"
(영화 '유브 갓 메일'의 톰 행크스 대사中)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19세기의 제인오스틴 소설같은
우아하고 소소한 로맨스에서 하루키의 소설을 읽는 것같은
쿨함, 엄마가 어릴 때 구워줬던 따뜻한 못난이빵
골고루 등장하는 느낌이다.

 아아, 나는 저자의 '여유'와 '위트'가 정말이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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