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시절 이야기 비룡소 클래식 62
헤르만 헤세 지음, 정여울 옮김 / 비룡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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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비룡소


"새는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누구나 새로 태어나고 싶은 사람은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너무 유명한 문장이에요. 이 문장을 읽기 위해서 데미안을 다시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나를 가두는 알을 깨고 나와, 세상에 하나뿐인 진정한 '나'로 살아가야 함을 싱클레어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주는 책이에요.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통해 자기 안의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 저 역시 정신없이 빠져들었습니다.

나는 지금, 알을 깨고 나왔는가. 아니면 아직 나를 가둔 알 속에 갇혀 있는가. 나는 지금, 내 안에 존재하는 진정한 '나'를 만난 게 맞는 걸까.
책을 읽고 나서도 머릿속에 많은 생각이 남아 한참 글을 쓸 수가 없었어요. 사실은 감히 내가 '데미안'에 대해 뭐라 쓸 수 있을까, 조심스러웠던 것 같기도 하구요. ㅎㅎ



읽는 내내 '데미안이 이렇게 막히지 않고 읽히는 책이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8년 전쯤 읽었던 데미안은 절대 쉬운 책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제가 그때보다 조금은 성숙해졌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데미안을 100번도 넘게 읽으셨다는 정여울 작가의 번역이 너무 편안하게 읽혔던 것 같아요.
책의 앞부분은 기억에 남아 있었지만 뒷부분은 흐릿해져 있었는데, 드디어 내 안의 '데미안'이 완전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책 속의 문장들]
용기와 개성을 지닌 사람들은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몹시 섬뜩한 느낌으로 다가오거든. 48p
사람은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만약 네가 누군가를 두려워한다면, 그것은 네가 그 사람에게 너를 통제할 권력을 주었기 때문이야. 62p
설령 외부 세계가 멸망하더라도 우리 중 한 사람이 세계 전체를 다시 복원해 낼 수 있을 것이다. 168p
우리가 어떤 사람을 증오할 때, 우리는 그의 형상 안에 비친 우리 자신의 모습을 증오하는 것입니다. 180p



'데미안'의 내용이야 말해 무엇 하나요. 저는 뒤편에 수록된 작가의 이야기가 참 좋더라구요. 이미 데미안을 읽어보신 분이라도, 꼭 시간 내어 비룡소의 데미안을 읽어보신다면 분명 또 다른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좋은 책은 당신의 가슴속에서 아름답고 풍요로운 '테메노스'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 테메노스란 치유의 공간, 성스러움의 공간, 자기 안의 신성함을 되찾는 공간이다.“ 278p





@birbirs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데미안 #헤르만헤세 #정여울번역 #고전문학
#비룡소클래식 #책리뷰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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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네오픽션 ON시리즈 38
강지영 지음 / 네오픽션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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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자음과모음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지금껏 봤던 좀비 소재 이야기 중 가장 문학적인 좀비 소설이랄까요! 작가의 문체가 너무 섬세하고, 처음 접하는 표현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좀비 소설이지만 문장 하나하나 읽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또한 각각의 인물들과 상황이 개별적으로 흘러가는 듯하다가도 하나로 모아지는 이야기 구도가 소설의 재미와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도입부 줄거리]
몇 달째 방 안에서 소설만 쓰느라 페인플루가 유행하는 지도 모르고 살던 초과, 오래전 미국으로 떠나보낸 딸 유이가 한국으로 수술하러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때마침 한국에서는 이상 기온으로 페인플루 환자들이 좀비로 변하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도 코믹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외장하드를 들고 집을 나서는 근대. 유이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윤재와 함께 서울로 향하게 되는 초과. 그리고 집에 남은 엄마 숙영과 임산부 초희. 좀비와의 사투를 벌이게 될 그들 각자의 여정이 시작된다.


이 소설의 진짜 주인공은, 그 누구도 아닌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가 아닐까 싶습니다. '엄마'이기에 강할 수밖에 없었던 숙영, 초희, 초과, 그리고 제시카. 네 명의 엄마들을 같은 엄마로서 손에 땀을 쥐고 응원하며 읽게 되더라구요.
특히 진정한 엄마 제시카가 유이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마음을 찡하게 했고, 딸을 위해, 그리고 모두를 위해 자신을 내어준 준수 역시도 모두의 영웅이었습니다.
좀비 이야기를 볼 때마다'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게 되는데, 이번 소설은 저도 한 명의 '엄마'로서 너무나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고단한 세상, 부모가 왜 살겠니. 자식 지키려고 사는 거지. 70p

그리고 두 번째 주인공, 바로 덕후들!
근대, 지저벨경, 타라를 포함해 코페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모든 덕후들. 역시 덕후는 세상을 살리는군요!! ㅎㅎ

좀비가 흘러나온 자기 내장을 밟고 쓰러지는 모습이라던가 하는 생생한 묘사로 더 짜릿한 읽기 경험을 만들어 주는 책이거든요. 만원 지하철에서 읽다 보면 주변 사람들이 갑자기 좀비로 보이는 환각을 느낄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ㅋ

- 결말은 안 중요해요. 왜 그리로 가야 하는지, 뭘 찾아야 하는지가 중요하지. 170p
- 산다는 건, 단지 숨을 쉬는 게 아니라 행동하는 겁니다.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 좀비예요. 230p


@jamo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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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yday_inmy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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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나를 믿어보기로 했다 - 흔들리는 날에도 끝까지 내 편이 되어준 마음
최송이 지음 / 더퀘스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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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더퀘스트

책을 다 읽은 지는 며칠 됐지만, 리뷰를 쓰기 전에 예또세상 유튜브를 먼저 좀 봐야겠다 싶었어요. 힘든 시간들을 겪고 단단해진 작가의 지금 모습이 너무 궁금했거든요. (사실 저는 유튜브를 거의 보지 않아서 예또세상도 잘 몰랐는데, 한번 보기 시작하니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봤네요 ㅎㅎ )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띠지에 적힌 한 줄이 이미 저의 마음에 깊이 와닿더라구요.

'분명히 올 거야. 아, 이 순간을 위해 지금껏 버텼구나 하는 날이.'

그렇게 기대하며 펼쳐본 책 속에는, 꼬옥 안아주고 토닥여 주고 싶은 어린 날의 작가부터, 중국 유학 생활, 연기자로서의 나날들, 헬스트레이너로의 전환, 그리고 1년간의 배낭여행을 지나 스스로 길을 개척해 가며 서서히 성숙해지는 작가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읽는 내내 공감하고 응원했어요!

[책 속의 문장들]
막힌 길을 부수고 나아가든, 아니면 방향을 틀어 새로운 길을 찾든, 움직이는 사람만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다. 41p
모와 도 사이엔 걸이 있고, 흑과 백 사이엔 회색이 있다. 하물며 0과 1사이의 0.5의 모습으로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63p
그때 깨달았다. 나의 권리를 지켜줄 수 있는 건 내가 가진 단호한 목소리뿐이라는 걸. 92p
당신이 세상을 계산기 없이 대할 때, 세상은 당신에게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진짜 결과들을 선물해 줄 것이다. 100p
나만큼은 결과가 어떻든 스스로 무던히 노력했던 지난 과정을 알아봐 주고 어여삐 봐줄 수 있지 않을까? 140p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제 자신이 매우 나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마흔을 넘겨 살아가고 있지만, 독립적이지도 당차지도 못한 제 모습에 스스로 주눅 들고 자책할 때가 많아요. 그런 저에게, 작가가 스스로 인생의 문을 힘차게 열어젖히는 모습은 너무 멋지고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그 시절의 작가는 참 많이 힘들었고, 참 많이도 울었겠지만요. 그렇게 단단해진 마음이 앞으로의 인생에 얼마나 큰 자양분이 될까요?

작가가 버티고 버텨온 삶 속에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은,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태도는, 자칭 꼰대인(ㅋㅋ) 저에게도너무나 배우고 싶고 닮고 싶은 것이었어요. 이제 막 고등학교에 들어간 저희 딸이, 꼭 이만큼만 단단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생기더라구요.



언제나 여행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작가의 말이 저는 참 좋았습니다. 저 역시 언제 떠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처럼, 고민도 걱정도 흘려보내며 모든 순간을 특별하게 살아 보고 싶어졌어요.



@thequest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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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순간의나를믿어보기로했다 #최송이 #예또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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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 - 번영과 낙관은 어떻게 파국으로 치달았는가
앤드루 로스 소킨 지음, 조용빈 옮김, 신현호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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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AI, KOSPI 6000. 이번엔 다를까요? 역사가 보내는 경고가 두렵습니다.
실제로 증권회사 20년차에 리먼사태도 겪었지만, 사무실에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스가 매일 반복해서 울려퍼지는 이런 불안한 시장은 처음 봅니다.
읽고 해답을 찾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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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 혁신, 인간 - AI 시대, 미래를 바꾸는 인간적 사고의 힘
고재연.배현기 지음 / 더와이즈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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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더와이즈

처음엔 창의, 혁신 그리고 인간, 이 세 단어 사이의 연결고리에 물음표를 찍고 읽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읽다 보니 작가가 세 번째 단어, '인간'에 무게를 둔 이유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생각은 마침 요즘 제가 굉장히 많이 고민하던 부분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아마 이 책을 읽게 되신다면 저와 비슷하게 공감할 것이라 생각돼요.

이미 일상에서, 그리고 일자리에서 많은 부분이 AI로 대체되고 있죠. 금융회사를 20년째 다니고 있는 저도 그 변화를 몸소 겪어왔습니다. 전화와 팩스로 주문하고 고객 거래내역을 출력물로 보관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온라인 주문과 알고리즘매매가 당연해졌거든요.
인간의 영역이 점점 줄어드는, 상상치도 못했던 비약적인 발전과 변화. 작가는 이 변화 앞에서, 우리가 인간으로 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읽는 내내 제가 다니는 직장, 그리고 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자꾸 대입해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실제로 현업에서 느끼는 고민들과도 어느 정도 맞닿아 있었습니다. (솔직히 우리 회사 CEO가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ㅎㅎ)








책에서는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 대한 방향도 함께 제시합니다. 개인의 삶에도 조직처럼 미션이 필요하고, 자기관리가 곧 창의와 혁신의 토대가 된다는 말에, 자기관리가 늘 숙제인 한 사람으로서 매우 뜨끔했어요. 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가 일관성 있게 강조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그 세 번째 단어 '인간'. 어떠한 창의와 혁신도 인간을 이해하고, 이롭게 하려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
작가가 책의 첫머리에 제시한 '홍익인간' 즉,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정신이, 지금 이 AI 시대에 얼마나 유효한 말인지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책 속의 문장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보지 않는 태도가 창의적으로 살아가는 첫걸음입니다. 77p
사람을 잃어버린 기술은 혁신이 될 수 없고, 사람을 향하지 않는 성장에는 지속 가능성이 없습니다. 83p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왜 해야 하는가?"를 묻는 순간, 인간은 데이터가 아닌 의미의 존재로 자리합니다. 111p
창의와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존의 성공을 스스로 허물 용기가 필요합니다. 157p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빠른 실행보다 '깊은 사유', 기계적 효율보다 '인간적 통찰'입니다. 206p


@bookness24
@thewise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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