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단지 사모으는 수준'이라는 자각과 상관없는 정기적인 지름.
특별히 염두에 두는 것도 아니고 할부 끝날 때 쯤 눈에 띄는 책을 사들이는 이 낭비벽을 어찌하나.
제일 먼저 집어든 책은 '라면을 끓이며'.
김훈의 팬이라는 사실을 말하기가 꺼려지는 몇가지 이유에도 불구하고 그의 미문은 내 감수성 어딘가를 정확히 베어낸다는 사실을 도저히 부정할 수 없다. 오우삼처럼.
나머지 책은 뭐 언젠간 읽겠지. 아니면 말고.
아내와 함께 '바닷마을 다이어리' 전권을 독파하는 금요일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