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이에게

책의 현장 2001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엮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1년 4월

이런 책을 살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출판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사람이리라 생각됩니다. 이 책은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나왔습니다. 한기호 소장님이 대표로 있는데, 우리나라 출판의 현실과 마케팅의 문제들을 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출간한 책이 몇권있는데, 모두 출판에 대해서 잘 나와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희망의 출판, 베스트셀러 이렇게 만들어졌다01를 읽었는데 이 책도 그 연장선 상에서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출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읽으실 생각이라면, 3권 모두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판에 대해서, 특히 요즘의 베스트셀러와 마케팅의 문제에 대해서 나와있는 책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권해드릴 순서는 먼저 희망의 출판->베스트셀러 이렇게 만들어졌다->책의 현장 순입니다. 모두 보실 여유가 없으시다면, 베스트셀러..만 읽으셔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가장 큰 중심을 이루고 있는것은 마케팅에 관한 문제입니다. 베스트셀러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는지, 그 과정에는 독자의 욕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에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도, 오늘의 기본적인 마케팅을 공부하는데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제 생각으로는 베스트셀러...라는 책의 연장선상에 있는듯합니다. 실제로 출판사에서 일하시는 분 몇분이 모여 대담형식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물론, 그냥 읽을거리를 찾으신다면 보통의 사람에게는 잘 맞지 않겠지만, 출판업에 일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정직과 성실을 이야기하다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 2001년 8월

자전적인 에세이집으로 여기기에는 너무나 많은 가르침을 주는 경영서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경영서보다 훌륭한 가치를 가르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권모술수가 날뛰는 세상에서, 묵묵히 정직과 성실을 강조하는 삶의 모습이 돋보인다. 안철수연구소를 시작하고, 키워나가고 그리고 지금 발전해나가는 과정중에서 안철수씨가 배우는 경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들이 담겨있다.

경영은 이런것이다라고 이것저것 담아놓는 책들은 많지만, 오직 한 가지, 정도경영의 가치를 내세우는 책은 드물다. 그리고 더 그의 가르침이 돋보이는 것은 그가 그렇게 살아왔고, 안철수연구소를 그렇게 키워왔기 때문이다. 정말 오랫만에 진심으로 읽은 책이다. 정직과 성실이 화려함과 꾸밈을 이길 수 있음을 그가 보여주고 있기때문이 아닐까.

명쾌한 서술이 돋보인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 ㅣ 마케팅 거장 알 리스, 스페셜 에디션 3
알 리스, 잭 트라우트 지음, 박길부 옮김 / 십일월출판사 / 2000년 8월

이런 류의 책들이 복잡하거나 어려운 내용들로 일관하는것에 비해서 이 책은 대단히 명쾌하다. 다양한 기업사례와 일관된 주장으로 읽는 이에게 명쾌한 주장을 남긴다. 그리고 가장 크게 마음에 드는 점은 마케팅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즉 물건을 구입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입장을 파악할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마케팅의 기본서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엄마와 아이, 함께보면 좋은 경제동화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ㅣ 어린이 경제동화 1
보도 섀퍼 지음, 김준광 옮김, 신지원 그림 / 을파소 / 2001년 8월

아이들에게 읽히기보다, 개인적으로 보고 싶은 마음에 주문했지만, 큰 만족이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의 어린이용 동화버젼같은 느낌이다. '사업, 금융.경제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있지만, 아이들에게 읽히기 쉽게 동화적 내용으로 잘 바뀌어져 있다. 말을 하는 개 '머니'나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또래의 키라의 이야라는 점이 아이들에게 재미있으리라 생각된다. 초등학교 3학년정도의 수준이면 엄마와 함께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유익한 경제동화다.

명쾌한 서술이 돗보이지만, 번역은 아쉬움

워렌 버펫 - 한 권으로 읽는 비즈니스 세계의 거장들 2 ㅣ 한 권으로 읽는 비즈니스 세계의 거장들 2
로버트 헬러 지음, 김한영 옮김 / 황금가지 / 2001년 9월

워렌 버펫의 투자 원리, 즉 <포커스 투자법>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가장 큰 장점은 100여쪽 되는 적은 분량에 투자원리를 간단하면서도 명쾌하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버펫의 투자법도 간단하지만, 그것을 설명하는 헬렌의 글도 매우 간단하다. 이렇게 잘 쓰여진 책이 아쉬움이 있다면, 번역상의 잘못이다. 읽다보면, 문외한인 나에게도 잘못된 부분이 보인다. 다시한번 번역해서 좋은 원서의 내용을 잘 살렸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