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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너무 죽도록 더워서 그런지.
요즘의 쌀쌀한 날씨는 도무지 적응이 되질 않는다.
예전에는
겨울이 오나보다 하고 생각했을텐데
이제는
여름이 갔구나 하고 생각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뒤를 돌아다 보는게 익숙해져버렸나보다.
어제
4년을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그와 헤어져서 슬픈게 아니라
그와 헤어진 자신의 나이가 스물 아홉인게 슬프다고 했다.
그렇다.
이제 이 나이에 남자와 헤어지면
도저히 회복이 안된다.
예전에는 남자랑 헤어지기가 무섭게 다른 남자들이 접근을 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꼭 나이가 많아서가 아니라
우리도 그들도 진지하고 신중해져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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