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윤기가 건너는 강 - 내가 건너고 있으나 필경 다 건너지 못할 강에 대한 글 37꼭지
이윤기 지음 / 작가정신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언어에 관한, 신화와 우리시대의 삶에 대한 에세이집이다. 제목 '건너는 강'은 그가 평생을 두고 하는 신화연구를 의미하기도 하고, 삶 자체를 나타내기도 한다. 내가 이윤기씨를 좋아하는 건 굳은 신념으로 한가지 일을 묵묵히 해내는 모습이다. 말은 성품을 나타내는 것인지, 그의 글도 신념으로 가득차 있다. 수필이지만, 주장이 강하고 묵직묵직하다.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문제를 담고 있기에, 이윤기씨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읽어보면 좋을 듯 싶다. 굳은 심지 때문에, 고지식한 성격이 아닐까 선입견도 갖고 있었지만 예상외다. 우리 젊은이 만큼이나 자유롭고 진보적이다. 이런 글이 그의 멋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