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너무나 복잡하게 산다 - 생활편 Simplify 시리즈 2
엘레인 제임스 지음, 이종인 옮김 / 더난출판사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 책방에서 비슷한 책들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데이터 스모그' 이런 책들이 말하는 것은 바쁘게 돌아가는 정신없는 현대사회에서 벗어나 더 느리고 더 단순한 삶을 살라는 말들이었다. 삶을 더 가볍게 해서 마음을 편안히 하고 돈과 명예를 얻는 것 보다 삶을 즐기는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라는 이야기들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런 책들이 많이 나오는 이유도, 우리가 지금까지 앞만보고 달리던 시대에서 지쳐가기 때문이 아닐까. 보다 중요한 행복에 대한 가치에 눈을 돌리게 된 이유때문이 아닐까. 다만 아쉬운점이 있다면, 생각을 전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다 보니 구체적인 방법에는 소홀했다는 점이다. 직접 하나씩 고쳐가면셔 해볼만한 방법들이 적어서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방법을 찾아보고 싶었는데, 이 책을 발견하고 기뻤다.

전에 읽었던 책들이 대부분 생각이다면, 이 책은 대부분이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집안의 쓸모없는 물건을 없애고, 신문과 TV를 멀리하고, 쇼핑의 방법을 바꾸고, 아이들을 교육시키는등. 생활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나열되고 있다. 그리고 덧붙여 무엇을 먹을지,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총 100여가지 정도 나열되어 있으니, 한 가지 한 가지씩 읽어가면서 지금의 내 생활과 비교해 보면 좋을 듯 싶다. 전부다 그렇게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참고할만하다. 구성도 참 잘되어 있다. 군더더기가 없고, 짤막짤막하지만 내용이 충실하다.

삶을 단순화 시킨다는건 비참하고 가난하게 사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인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을 찾고, 그것에 시간을 쏟는 것을 의미한는것. 절제하고 안정된, 그리고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잠시라도 머리를 맑게하면 얼마나 마음이 편안해지는지 쉽게 알 수 있는일이다. 늘 이렇게 바쁘게 돌아가는 시대속에서 어지러워하며 보내기 보다는, 내가 주인이 되어 내 삶을 즐기면서 사는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 '더 느리고, 더 단순하게', 그래서 '더 행복하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훌륭하고도 실질적인 안내서가 되리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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