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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따뷔랭 - 작은책
장자끄 상뻬 지음,최영선 옮김 / 열린책들 / 199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포근한 그림 한 편을 본다. 햇살 가득히 오후의 풍경을 담은듯한 따뜻한 시선이 가득한 풍경책. 그의 그림을 볼때면 늘 편안하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하지만, 그 편안함에 덧붙여 잠시 생각하게 만든다.
현대인의 모습들을 짤막한 그림책 하나로 담아내는 그의 능력에 늘 박수를 보낸다. 우리가 감추고 사는 비밀들. 따뷔랭씨처럼 차라리 몸고생 하면 했지, 자존심 때문에 늘 감추고 사는 비밀들이 우리에게도 있지 않을까.
그냥 있는 그대로 편안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따뜻한 삽화와 적은 분량의 글, 그래서 부담이 없다. 하지만, 그속에 삶의 단편을 잘 잘아내는 힘. 그래서 더욱 어려운 그 일을 그는 여러 작품들에서 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