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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교제 1
사노 타카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에 원조교제라는 제목으로 발간되어 있는 잘나가는 두사람 말입니다.
제가 어렵게 현재 나와있는 20권까지 구해놨던 것을 오래간만에 다 봤는데요.
(일본에서는 몇 년 전에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왔었죠.
1편당 5분씩하는 애니로 나왔었는데, 인기있는 만화만 애니로 만든다는 일본의 특성상 이 책도 일본 내에서 꽤 인기가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보면서 '이것도 혹시 할렘물의 일종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남이지만 성격만은 좋은 케이스케...
케이스케로 인해 변해가는 주위의 여자들- 코이즈미, 아마카스, 세나미, 안자이, 우메미야, 소라마메, 하마도라, 쿠로키, 나카모리 등등 -과 더불어 그를 마음 한쪽켠에 두게 되는 여자들...
거기다 케이스케를 좋아하는 여장남자 사쿠라이까지!! ㄱ-
케이스케와 어울리게 되면서 자신의 사랑을 각자 찾게 되는 아리가세, 우메미야, 아마카스도 있구요.
하지만 케이스케는 코이즈미 일편단심이죠.
즉, 케이스케와 만나게 되는 모든 여자들은 처음에는 케이스케와 티격태격하더라도 마지막에는 케이스케를 마음에 담아두게 된다는 말이지요.
(또한 케이스케의 코이즈미 일편단심을 인정하고 자신들은 좋아한다는 내색조차 하지 못하죠.)
자신의 일만큼 남의 일도 최선으로 생각하고 같이 행동해주는 케이스케와 같은 친구, 저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본에서도 성인용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성인용으로 들어온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우리나라 인식상 큰 책(4,000원짜리)은 '완전 성인용'이고 작은 책(3,500원짜리)은 청소년들에게 알게 모르게 대여해주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작은 책으로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습니다.
거기다 제목도 원조교제라는 게 아닌 원래의 제목 그대로 나와줬더라면, 일단 스토리가 탄탄하게 좋으니까 그랬으면 다른 기타 책들처럼 인기를 많이 끌었을텐데 말이죠.
아무튼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엄청난 센스(!)의 제목 때문에 현재 거의 알려지지 않은 만화책이라 이미 18권 밑으로는 모조리 절판되어 있구요.
대원씨아이에 문의해본 결과 '1권부터 재판낼 계획 없음'과 '올해(2006년) 중으로는 21권 신간낼 계획 없음'을 알아냈습니다.
저처럼 그 책을 좋아해서 21권 신간번(번역본)이 빨리 나왔으면 하는 사람은 피가 마르고 있습니다. ㄱ-
(작년까지는 1년 중에 초반기, 후반기해서 2권씩 내더니 올해는 소식이 없어서 문의해봤더니 저런 답변이 달렸다는 거 아닙니까? ㄱ-)
하지만 대원씨아이 단행본 게시판에 가보면 의외로 원조교제를 재판내달라는 요청이 많더군요. 0_0;;;
(하지만 대원씨아이는 요지부동... ㄱ-)
그래서 이 책을 1권부터 감상하려면 저처럼 헌책방을 돌아다니면서 거의 5년에 걸쳐서 다 모으시던가, 아니면 불법 스캔물을 어둠의 루트에서 다운받아 보시는 수밖에 없는 물건이죠.
새책을 구할 수가 없고, 중고도 구하려면 거의 몇 년 이상을 뛰어다녀야 하는 상황이니 어쩔 수 없다고나 할까요? ㄱ-
암튼 빨리 21권이 나와달라는 바램과 함께, 혹시 이 책도 할렘물인가라는 의문을 담으며 이 글을 마감해봅니다.
ps. 아, 참고로 별을 하나 깎은 이유는 번역자가 바뀌면서 캐릭터의 이름이 멋대고 바뀌기도 하고, 또한 번역한 대사를 아무 말칸이나 집어넣어서 이상하게 만들어놓은 것도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것 말고는 굉장히 만족한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