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 방구석 문화여행자를 위한 58가지 문화 패키지 여행
한민 지음 / 부키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문화심리학을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들을 이해해 보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책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우리가 배운 언어, 문화, 관습들은 심리적으로 영향을 주어 다른나라의 문화를 접할 때도 무의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예를 들어 인도에서 오른손으로 맨 밥을 먹고 왼손으로는 볼 일을 해결하는 문화를 접했을 때 '밥을 어떻게 맨 손으로 먹고, 볼 일을 어떻게 손으로 해결하냐-청결하지 못하다'라고 생각하는 것들 말이다.


이에 반해, 내가 사는 나라의 문화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판단하는 게 아니고 '나의 문화도 당신의 문화도 모두 존중받아야 마땅하다'는 개념으로 '문화상대주의'가 있다. 하지만 문화상대주의 시각에서도 모든 걸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여성할례나 명예살인 같은 반인권적 관습도 문화적 다양성으로 존중해야 하는 것인가 (p.75)'하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책을 읽으면서 한 방송사의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본 아마존 주변에 사는 소수민족이 생각났다.

중요 부위만 가린 채로 생활하는 그들은 원숭이나 새를 길고 뾰족한 나무막대기로 사냥하는데, 가시밭길인 숲을 맨발로 성큼성큼 뛰어다녔다. 그리고 여자아이가 결혼할 나이가 되면 종아리를 대패같은 걸로 긁어내 상처투성이로 만드는데 그게 그들이 말하는 '성인식'이였다. 고통스럽지만 참아내는 여자아이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런 행동도 그들의 문화이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문화가 더 옳고 그르고, 우월하고 미개한지 판단해서는 안된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의 역사는 유럽인들이 자기들 관점에서 서술해 놓은 것일 뿐입니다.

우리에게 유럽(서구)은 모든 인간 활동의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우리가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판단하는 데 엄청난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p.39)"


 

그리고 이어지는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 관한 설명을 읽고 나 또한 서양중심주의가 물들어있나?라고 생각해보게되었다.

일본의 기생들의 이야기를 만든 영화인데, 대사가 모두 영어라는 점. 서양 사람들을 대중으로 인식하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등장인물도 일본인이 아닌 모두 중국 사람이라는 점. 그러고보니 왜 일본어가 아닌 영어지? 장쯔이는 중국사람인데 왜 일본인 주인공역할을 하고 있지?라고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었다.

게다가 영화 속 춤도 게이샤춤이 아니라고 한다. 이 영화를 보고 '아무런 위화감을 느끼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거의 서양 사람입니다.(p.45)'..

문화+심리학이 합쳐진 '문화심리학'에 대해 처음 알게 되고 배운 책, 다른 나라 문화를 이해하는데 사람의 기본 심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1부 에서는 외국문화의 다양성에 대해 2부 에서는 한국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화심리학자인 저자가 '공부 많이 한 사람이 자신 있게 쓴 이 책을 읽으십시오.(p.7)'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만큼 내용이 알찬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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