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해 대충 하는 미니멀 라이프 - 시시한 미니멀리스트의 좌충우돌 일상
밀리카 지음 / 나는북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방을 보면 단순하고 깔끔하면서 마음을 비운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최대한을 덜어내고 최소한의 것으로 생활하는 삶. 물건들을 채우려는 욕심보다는 비우려는 삶이 이상적이다.

《마음을 다해 대충 하는 미니멀 라이프》를 쓴 저자 밀리카는 갖고 싶은 것은 사야 직성이 풀리는 '맥시멈 라이프'로 살아왔다.『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사사키 후미오의 텅빈 방 사진을 보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고,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텅빈 방에서 작은 좌식 테이블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한 남자의 모습에서 형언하기 어려운 평화(p.40)'를 보았다고.

비우는 삶을 살면서 남편을 만나게 되었고, 남편 역시 오래전부터 미니멀 라이프로 살아왔던 사람이여서 결혼하는 동시에 두 사람의 진정한 미니멀 라이프를 삶에 시작되었다.

안방에는 직접 제작한 침대와 책상을 두었다. 주방테이블을 활용하여 밥을 먹기도 하고, 볕이 좋을 땐 베란다로 옮겨 차를 마신다. 그외에 소파나 TV, 장롱은 일체 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가전기기가 있다면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가 전부다. 

 


 

나 또한 저자가 사는 집을 보면서 처음에는 묘한 공허함을 느꼈고, 그 다음에는 평화로움을 느꼈다.

채우는 것보다 비워내는 삶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기 때문에,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면서 여러번 마음을 다잡았을 거 같다. 지금의 집에서 처음 가구를 들였고 그 전에는 캐리어로 이사가 충분할 정도의 짐을 꾸렸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내 방을 둘러보았다.

간이 옷장에 꽉꽉 들어찬 옷들, 책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책상 위에 쌓여있는 책들, 화장대, 침대..

정사각형 방안에 모든게 채워져있는 모습이 만족스럽기 보다는 답답해 보였다. 비워내고 싶다,라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깊이 따지기에는 오바스러울 수도 있지만, 돈이나 물건을 갖고자 하는 과한 물욕이 실수를 반복하고 범죄로 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 점에서 미니멀 라이프는 우리 모두가 실천해보면 좋은 지향점 이라고 생각한다.

죽을 때까지 무소유로 살라는 말이 아니다. 현재 숨을 못 쉴정도로 빡빡한 삶을 살고 있다면 조금은 덜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거다. 그게 물건이든 시간이든 사람이든 조금은 여유롭게 삶을 돌아보는 것, 미니멀 라이프를 천천히 실천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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