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즈와 폴, 보름이와 세영이 - 길 고양이도 집 고양이도 행복한 마당 집 이야기
강태중.이세현 지음 / 나는북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 째즈와 폴, 보름이와 세영이 》는 마당이 있는 집에 살고 있는 4 마리의 고양이다.

남집사가 2008년에 첫고양이로 째즈를 만났고

그 후에 결혼을 하고 고양이 식구가 늘어나면서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고 한다.

집에서 살고 있는 4마리의 고양이를 포함해 마당을 오가는 길고양이까지 포함하면 7마리 정도의 고양이를 반려하고 있다.

부부집사와 함께 사는 4마리의 고양이들은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티가 났다.

여느 집 고양이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사람과 눈을 맞추고 얼굴을 맞대고 부비고,

고양이만의 방식으로 애정표현을 하는 모습들을 사진으로 볼 수 있었다.  



 

도도하고 시크한게 고양이라는 생각을 날려버리는 사진들이 많다, 그 중 하나.


남집사의 얼굴에 뽀뽀하고 있는 짙은 고동색의 아비시니안+샴 고양이는 '맏형 째즈'

웅크려 자고 있는 고양이는 아메리칸 숏헤어 '폴'

바로 밑에 치즈냥이는 코리안 숏헤어 '보름이'


맏형 째즈는 일명 째르신으로 점잖고 부부집사의 마음을 잘 알고 이해하는 고양이다.

폴은 집고양이들 중에서 유일하게 시크한 고양이 같다.

보름이는 일명 '파괴왕'으로 물건들을 물어뜯고 고장내는 고양이란다ㅋㅋ 깨발랄한 아이다.





 



마지막으로 이 집에 마당냥이 였다가 집냥이가 된 세영이.

마당을 자주 오가서 '또오셨세영~?'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많은 이야기 중에 세영이 이야기가 제일 짠했고 감동적이었다.

부부 집사는 길고양이들이 언제든 밥도 먹고 편히 쉬다갈 수 있게, 마당에 사료와 물 그리고 고양이 텐트까지 마련해놓았는데

그래서 길고양이들이 경계를 하면서도 자주 드나든다고한다.


그런데 그 마음이 전해졌는지 열달동안 경계를 하던 세영이가 어느순간 마당에서 부부집사를 기다리고.

무릎에 올라타 잠을 자고, 몸을 쓰다듬는 걸 허락하고 곁을 내어주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고심끝에 집에서 키우려고 했을 때 알고보니 태생이 길냥이가 아니라 중성화까지 마친 집냥이였다는 것!


한번은 남집사가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세영이의 표정이 평소와는 달랐더랜다.

"마치 '너의 마음을 다 알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한참을 그렇게 마주 보고 있다가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한동안 세영이는 창밖에 서서 나를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고..


여집사랑 산책을 했을 때의 이야기도 왠지 따스했다. 

"세영이가 갑자기 산 쪽으로 걸어가서 나도 따라가 봤다.. 세영이의 산책 코스를 함께하며 새로운 풍경을 마주했다.

 세영이는 한 번씩 뒤를 돌아보며 내가 잘 따라오는지 확인했다.

 조금 늦게 걸으면 '앙앙'거리며 다시 내 쪽으로 뛰어왔다가 내가 다시 걸으면 앞장서서 걸었다."




마지막 사진은 째르신과 아기 티나는 보름이. 


간식을 달라고 간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장면이다.

냥냥거리면서 꼬리를 한껏 높이 들고, 심지어 보름이는 꼬리를 째즈에게 휘감는다고 한다.

우리 서로 도와 간식을 쟁취하자!라는 의미인걸까,ㅋㅋ

책을 읽는 동안 맏형 째즈가 별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째즈 사진을 한번 더 보고 째즈 이야기를 한번 더 읽었다. 책으로 만난 고양이지만 한 생명이 별이 되었다고 하니 슬프다..

째즈도 자신의 사진이 실린 책이 나온걸 안다면 기쁠텐데.

부부집사와 4마리의 집냥이 그리고 대장, 무병, 턱씨, 유경이를 비롯한 마당냥이들까지

고양이에 대한 애정을 무한히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눈빛으로 행동으로 사람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다정한 고양이들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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