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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여기까지이거나 여기부터이거나 - 카피라이터 박유진의 글과 사진으로 써내려간
박유진 지음 / 더블:엔 / 2017년 11월
평점 :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느낌의 건축물이나 자연경관을 보면 경이로운 느낌이 든다. 아마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익숙치 않은 것들에 대한호기심과 놀라움이 겹친 기분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자연경관에 자주 놀랐다.
아이슬란드 곳곳의 사진들을 보면서 '정말 존재하는 곳이겠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트레킹 코스로 사랑받는 'Landmannalaugar (란드마닐라우가르)',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더 멋져보이는 'Gullfoss(굴포스)' 그리고 빙판이 깔려있고 주변에는 건물하나 없는, 있는 거라고는 표지판 뿐인 허허벌판 도로마저도 눈을 못 떼게 만들었다. 날 것 그대로의 훼손되지 않은 것들, 오염되지 않은 아이슬란의 자연이 많이 담겨있었다.

Hvítserkur 흐빗세르퀴르
썰물 때에만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다는 바튼스네스 반도 해안가의 '흐빗세르퀴르'
이 절벽(?)을 보고 '태초의 지구' 가 떠올랐다.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편'에서 봤던 아이슬란드의 모습은 그냥 꽁꽁 얼어붙은 겨울의 모습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탄성을 지르는 장면들이 많았다.
오로라를 보러 갔던 저자는 '여행을 시작한 지 겨우 하루 만에 오로라는 수많은 놀라움 중 일부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아이슬란드 곳곳을 여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겨울과 여름의 아이슬란드를 담았고 서부와 북부의 아이슬란드를 원없이 달렸다. 그래서 이토록 다양한 아이슬란드의 모습들을 담을 수 있었나보다.
'스카프타펠 국립공원' '피야들사우를론' '미바튼 자연온천' 등 아이슬란드에서 볼 수 있는 경이로운 자연 경관들을 사진으로 보니 아이슬란드 여행을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에게도 피어야 할 이유가 있다. 생을 짓누르는 엄청난 무게에도 고결히 솟아오르는 저 들꽃처럼 -p.89'
여행사진이 주를 이루고 있고, 마음을 울리는 글들도 간간히 나온다. 그중 마음에 들었던 글이다.
아이슬란드를 여행하고 싶게끔 만드는게 저자가 책을 쓴 주된 이유라고 하니, 독자들에게 그 마음이 전해졌을 거 같다.
나부터도 아이슬란드에 대해 다시 보게 되었으니 말이다. 직접 두 눈으로 보게 된다면 말을 잇지 못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