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그곳에서 빛난다 - 제주 하늘 아래 무심코 행복함을 느낄 때
조연주 지음 / 황금부엉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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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놀거리 먹거리가 있는 지역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인기있는 곳은 바로 '제주'다.

제주를 떠올려보면 유채꽃, 바다, 올레길, 감귤, 우도 등 여러 단어가 떠오른다. 비행기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제주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할 수 있는 섬으로 사랑받는 곳이다. 재작년에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을 때가 생각난다.

5~6년 만에 간 제주도.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포근한 날씨에 기분이 좋았고, 우리나라가 맞나 싶을정도로 파란 하늘과 이국적인 나무가 멋스러웠다. 미세먼지 낀 하늘을 자주 보다가 새파란 하늘을 보니 속이 다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제주, 그곳에서 빛난다>는 제주도에 4년째 방문하며 조금씩조금씩 제주를 알아가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처음 비행기를 타고 간 곳이 제주도였고, 이후 틈틈히 제주도를 여행하며 소소한 추억도 쌓고 우울한 기분도 털어내곤 한다고. 맛집이나 여행지에 대한 소개가 아닌 방랑객 시선으로 제주도로 보고 느끼고, 더 멀리 보면 '나 스스로'를 알아가는 내용이었다.


'살다보면 무수히 많은 일을 겪게 되는데, 예고편이 있는 것도 아닌지라 불쑥 찾아오는 일들 앞에서 늘 우왕좌왕했다.

 제주의 용두암이 내게는 기다림의 장소였듯이 인생에서도 고비마다 기다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조금 마음 편하게 기다림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p.51)'​ 

'홀로 제주 여행을 하면서 매번 나에 대해 한 가지씩은 더 알아갔던 것 같다. 혼자 여행하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나도 알지 못했던 내 안의 용기와 인내를 마주했을 때는 자신감으로 충만해지기도 했다. (p.113)'

홀로 여행하는 시간, 여행하면서 무언가를 눈에 담고 무언가에 대해 사색하는 시간들이 쌓여서 내면의 내가 성숙해지는 게 아닐까.

나도 홀로 여행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여행인데, 이 책이 좋은 자극이 되었다. 저자가 홀로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들은 '조급하게 다니지 않고 느리게' '무언가를 남기려 하는 여행보다는 덜어내는 여행' 이었다. 다음 여행에서는 욕심내서 이곳저곳을 담으려 하기보다는 느리지만 천천히 깊이 담으려고 노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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