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포커판이다 - 게임을 지배할 것인가, 게임에 지배당할 것인가?
댄 러스트 지음, 이선애 옮김 / 동아엠앤비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회사는 포커판이다』는 기업 트레이닝 및 조직내 문화 관련 강연을 하는 댄 러스트라는 저자가 지은 책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기업 트레이닝이나 조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강연은 상당히 전문적인 일이라고 알고 있다. 특히 기업 트레이닝은 기업을 전체적으로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하고 기업내의 문화나 분위기, 각 부서의 역량과 조직원들의 능력도 간파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책 속에서 저자가 말하고 하는 내용들은 업무에 관한 이야기도 있지만 대부분 개인이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가 구체적으로 나와있다. 살아남는다는 말은 회사내에서 승진의 발판을 밟는 것, 회사 내 상황을 빨리 파악하는 것, 일을 능률적으로 하는 방법 등을 말한다. 그 동안 저자가 강연을 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면서 겪은 일들로 구체적인 예가 나와있어서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다.



첫 장의 주제는 '외발타기를 타면서 포커 게임을 한다는 것'이다. 외발타기를 타면서 게임을 한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이야기는 20년 전 저자가 '가장 심오한 직업적 교훈을 깨달은' 해로 시작된다.

당시에 근무하고 있던 회사가 하루아침에 문을 닫는 상황이 발생했고 월급조차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댄을 포함한 직원들은 망연자실한 체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데 그 와중에 회사내에서 가장 직급이 낮았던 텔레마케터 '토니'가 활기를 띤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는 다른 직원들과는 다르게 회사가 문을 닫을 걸 이미 예상했었고 이직 면접을 보러 다니는 중이었다. 좁은 칸막이 안에 앉아서 온종일 잠재 고객에게 전화를 걸었던 그는 어떻게 회사가 문을 닫을 걸 미리 알고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토니 특유의 친화성과 통찰력에 있었다. '토니는 우리 상사들이 아래 직원들과 대화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유심히 관찰'했고 회사에서 주최하는 '여러 행사를 기획하는 데 깊숙이 관여'하고 있었다. 그리고 모든 직원들과 사교성있게 지내고 있었다.

그래서 창업주의 부인이 마지막 연말 파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도, 경쟁사로 옮겨간 직원들이 우리 회사 내부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더 빨리 파악해서 알려준 것도, 월급 수표를 발급하는 은행이 바뀌고 사업이 두 개의 법인으로 분할 되었다는 사실도 알아챌 수 있었다. 무엇보다 관찰자의 입장으로 상사들과 회사내 분위기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회사의 위험 변화를 빠르게 알아챌 수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저자 댄 러스트는 회사에서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조직원들에 대한 관찰과 상호작용, 사내 정치를 잘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 뒤로 댄은 주관적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조직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커리어를 원하는 방향으로 쌓고 싶다면 일적인 능력 외에도 긍정적인 정치 시작하기, 포괄적인 인간 관계, 환경 수용능력, 호감도를 높이는 능력 등을 계발해야 한다고 인지하기 시작했다.

외국 저자가 쓴 책이지만 세계 어딜가나 조직 문화는 존재하고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수직적이고 상명하복이 뚜렷한 조직이 많은 한국 사회에서 사내 정치란 피할 수만 있는 일이 아니다. 학력과 파벌이 있는 조직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사내정치를 어렵지 않게 해내는 방법 등 조직에 대한 다양한 문제사례들이 나와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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