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명화그리기(구스타프 클림트의
'kiss' 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등)에 엄청 빠졌던 적이 있다. 집에 돌아오면 잠자기 직전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색칠을 했었다.
사실 컬러링 북이라는 건 어른을 위해서
정해진 용어 같고 색칠 놀이, 색칠 공부라는 말이 더
친근하다. 색칠을
하다보면 잡 생각이 사라지고 색칠 놀이에 빠져들면서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도 느껴볼 수 있다.
요즘은 힐링이라는 말이 일이나 공부를 잠시 잊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맘껏 즐기는 시간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래서 '컬러테라피 혹은 아트테라피 라고 불리우는 컬러링 북이 힐링하기 좋다' 는 말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파르고 다오의 컬러링 북은 그림들이
일반적이지 않은 것들이 많았다. 평범하지 않은 그림들이여서 더 재밌게 느껴졌다.
외눈박이 사람이 있고 정체모를 식물들이
그려진 '자연의 메조소프라노'
그림에 대한 설명 부터가 심상치
않다.
'패션쇼 장소 선정을 위해 모델들이
식물원을 직접 찾아 워킹선을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워킹의 속도는 어떻게 할지 검토하며
도식화 형태의 코트를 입고 자연에 심취하는 모습이다 (p.12)'
한가지 색으로만 칠하면 재미가 없어서
여러가지 색으로 꽃잎을 색칠해봤다.
빨간색과 보라색의 조합을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색깔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