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싫어서 - 퇴사를 꿈꾸는 어느 미생의 거친 한 방
너구리 지음, 김혜령 그림 / 시공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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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직장인으로 시작하여 미생을 거쳐 퇴사, 그리고 백수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회사가 싫어서》.


회사를 다니면서 지옥철도 겪어봤고 아침 회의, 팀내 어른들과 같이 먹는 점심 시간도 겪어봤다.

일을 하면서 열심히 일한 결과물에 보람을 느낄 때도 있었고 내 맘같지 않은 일들에 속상했던 적도 있었다.

정주지 말아야 할 회사라지만 마음 맞는 좋은 사람들과 일할 때는 재밌었고 반대로 눈 맞추기도 싫은 사람과 일해보기도 했었다.


때로는 너무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보람 찬 일들이 회사 생활, 사회 생활이라고 생각한다.

《회사가 싫어서》에서 보는 미생의 스토리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너무 힘든 이야기만 주구장창 나와서.. 보람을 느끼거나 고마웠던 일들은 없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퇴근 후에는 제발~부장님은 가족 같은 분이셔서 그런지 주말에 유독 전화를 많이 하시네.

부장님은 바보야. 주말에도 퇴근 후에도 나만 찾는 바보 (p.59)"

그림체와 글이 웃프다ㅠㅋㅋ

요즘 카카오톡 채팅방에 회사 그룹방이 있다는 얘기를 듣곤 했는데 주말에도 띵똥띵똥 울리는 카톡이라니..조금 무섭다.




 "뭐가 두려운 걸까.

 ​참 싫지만 내려놓기 아쉬운 직장인이라는 타이틀. 적지만 매달 들어오는 일정한 금액의 돈.

 다른 걸 움켜쥐고 싶은데, 당장 먹고살 돈이 없어 굶어 죽을 리도 없는 상황에서 난 뭐가 그리 두려운 걸까? (p.74)"


 

직장인 대부분이 월급의 유혹(?)에서 하고 싶은 일과 꿈을 고이 접어두고 있다.

<SBS스페셜-요즘 젊은 것들에 대한 사표> 방송을 봤었는데 꿈을 위해서 사표를 던지는 멋진 젊은이들의 이야기였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쉽게 직장인이라는 타이틀을 버릴 수 없는 이유가 '회사밖이 지옥이라는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지금 일하고 있는 직장만큼 안정적이지 않을텐데 얼만큼 불안정한 시간을 버텨내야 할까. 현실적으로 살아야 할까.' 등 이라고 한다.

이상적인 꿈과 현실적인 일 사이에서 우리는 남들이 보는 시선을 신경쓰고, 내가 잘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다.

'인생 한번 사는 거 하고 싶은 거 해봐야지!' 이런 당찬 마음가짐은 현실의 벽에 부딪힐수록 점점 퇴색된다.

하지만 한번쯤은 꿈에 조금 더 욕심 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회사가 싫어서》를 읽으면서 직장인의 애환이 많이 보였지만 그만큼 작가가 겪은 힘들었던 마음들이 책에 담긴 것 같았다.

 이후에 작가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회사에 들어가게 돼서 <회사가 좋아서> 라는 책이 나오는 반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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