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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말 - <어른은 겁이 많다> 두 번째 이야기
손씨 지음 / MY(흐름출판) / 2016년 7월
평점 :
『그때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말』은 저자 손씨의『어른은 겁이 많다』의 두번째 이야기이다.
저자 손씨는 '어른은 겁이 많다'에서 상처받지 않으려 애써 본심을 숨기는 어른들에게 뜨끔할 만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냈었다고 한다. '어른이 겁이 많다'라는 책은 읽어보진 못했지만 이번 책을 읽으면서 '그 책도 이런 느낌의 내용이겠구나'라고 유추해 볼 수 있었다.
『그때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말』에는 감싸주고 토닥이는 글보다는 솔직한 글들이 많다.
사랑과 만남, 연인에 대해서는 상처받았던 혹은 상처를 준 글이 나오기도 하고, 나 자신과 인간관계에 대한 글이 나오기도 한다.

생각이 많고, 생각의 늪에 빠졌다가 꾸역꾸역 다시 나오는 나에게 공감가는 글이었다.
'힘든 일 생기면, 마음껏 고민해!'
생각이 너무 많으면 머리가 아프기도 한데, 또 그렇게 고민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때가 많더라.
'고민은 하되 자책은 하지 않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한 친구가 내게 고민을 늘어놓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너가 이미 결정한 거에 대해서 긴가민가하면, 그 결정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봐."
그러면 답이 나온다.
'사실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자기자신에게 먼저 묻는 것이 맞는 순서가 아닐까?'
이미 답은 정해져 있으니 스스로에게 묻고 찾는 거, 그런 용기를 갖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간 중간 캘리그라피로 글귀가 적혀져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꽃이 좋았다면 가만 보면 되었을 걸, 시들면 버릴 거 난 왜 꺾어버렸을까? #사랑은 소유가 아니거늘'
'갓난 아기가 우는 데도 이유가 있는데, 하물며 다 큰 네가 우는데 진짜 이유가 없을까 #괜찮아, 말해봐'
첫번째는 나쁜 남자, 나쁜 여자 스타일인가?
두번째 캘리그라피는 뭔가 오빠스러운 글이다. 누가누가 그랬어! 괜찮아 다 말해봐!
잔잔하면서 할 말은 하는 책, 솔직하고 간혹 사이다스러운 글들도 있고, '내 얘긴가?' 뜨끔하는 글들도 있었다.
더 따끔하게 촌철살인을 날리는 부분도 있었으면 좋겠다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