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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라니, 좋잖아요 - 우리나라 작은 섬 텐트에서의 하룻밤 ㅣ 벨라루나 한뼘여행 시리즈 3
김민수 지음 / 벨라루나 / 2016년 7월
평점 :
책 제목부터 사람 두근거리게 한다. 『섬이라니, 좋잖아요』라니!
여행을 떠날 때면 인위적이고 시끄러운 것보다는, 푸르른 자연적인 것들에 더 관심이 갔다.
경계선 없는 푸른 바다를 볼 때면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고, 시원하게 뻗은 나무나 이름모를 풀꽃들을 볼 때도 헤실헤실 웃음이 났다. 자연이 있는 곳은 늘 공기가 좋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도 들게 했다.
산과 바다가 있는 곳으로 떠나 본 적은 있는데, 섬 여행은 어떨까.

첫 번째 섬은 바로 '굴업도' 이다.
주소와 즐길 것, 야영지, 가는 길, 쿨업도 트레킹 등이 정보로 담겨있다.
저자는 주로 민박을 하지않고 야외에서 텐트를 치고 야외 캠핑을 즐긴다고 한다. 섬이여서 섬의 가장 높은 곳에 텐트를 치면
그 앞에 바다와 하늘이 있어서 자연 속에서 자는 느낌일 거 같다.
'섬 캠핑에 있어 10월은 1년 중 최적의 달이다 (p.17)'
'노을빛에 물들어 황금색으로 빛나는 언덕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이다 (p.21)'
붉게 물드는 노을을 커피 한잔을 마시며 혹은 맥주 한잔을 마시며 볼 수 있다니!
섬 언덕 위에서 캠핑을 하니까 아침에 일어나면 자연스레 일출도 볼 수 있을 거 같다.

인천/안산에 섬이 무려 10곳이었다. 전남 신안도 섬이 13곳이나 있다고 한다.
인천에는 굴업도, 백아도, 덕적도, 신도, 무의도 등이 있는데 그 중에 굴업도와 신도에 가보고 싶다.
이 무더운 여름에, 저자가 겨울에 갔다왔다는 신도 이야기는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초록과 생명의 열정이 사라진 산과 바다라 할지라도 그 찬란한 시간을 비워낸 후의 멋과 여유로움이 존재한다 (p51)'
그리고 '인천 앞바다 섬들의 공통점'!
섬의 관리가 잘 되어 있고, 트레킹 코스를 가지고 있으며, 캠핑할 곳도 있고, 볼거리도 있다는 거!
섬 이야기를 읽을 수록 겨울에 섬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샘솟고 있다.

'잠시 바다와 살고 있다는 기분을 느낀다 (p.100)'
바다와 나, 둘뿐이 있는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 고요하면서 바다가 가진 넉넉한 마음을 느낄 수 있겠다,고 짐작해본다.
시끄러운 소음도 없고 요란스러운 빛조차 없는 곳. 민박도 아닌 오로지 야외 캠핑으로 느낄 수 있는 것.
인천/안산 외에도 보령/당진, 영광/부안, 신안, 진도/완도, 여수, 통영, 제주의 섬들에 대한 정보가 나와있다.
섬 여행을 위해 빽빽한 스케쥴이 적힌 정보가 아닌, 최소한의 정보만이 담겨있다.
섬 여행이니 만큼 '비움의 여행'을 해봐도 좋을 거 같다.
이것 저것 보려고 구경하고 체험하는데 급급한게 아닌 그냥 '이 섬의 자연이 무릉도원이다~'생각하면서 즐겨보면 좋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