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미래 - 디지털 시대 너머 그들이 꿈꾸는 세계
토마스 슐츠 지음, 이덕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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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에서 뜨거운 이슈 중 하나가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었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한국인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의 대결을 보며 인공지능의 세계가 이렇게나 발전했구나, 머지않아 인간의 삶 속에 더 깊이 자리잡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우리가 키보드를 두드리며 문서를 만들고, 검색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저장하고 볼 수 있는 이 컴퓨터도 지금은 우리의 명령에 의해서 움직이는 수동적인 존재지만.. 머지 않아 우리가 말하기도 전에 오늘 날씨를 미리 알려주고, 안좋은 건강상태에는 어떤 음식이 좋은지를 알려주는 능동적인 존재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꼬리의 꼬리를 물자. 궁금해졌다.

알파고를 만든 사람들이, 구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궁금했다.




『구글의 미래』의 저자 토마스 슐츠는 독일인이다. 유일하게 구글의 관계자들 옆에서 인터뷰 하고 책까지 낼 수 있게 허락을 받은 외부인이라고 한다. '구글(Google)'을 그냥 검색페이지 정도로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가 동영상을 보는 유투브, 스마트폰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메일서비스인 지메일도 모두 구글의 일부이다. 표면적이고 대중적으로는 이러한 디지털을 기반에 두고 있지만, 구글은 이보다 더 큰 곳에 야망을 둔 기업이다.

그렇다고 이익을 쫓는 기업이라고 말하기에는 자유분방하고 창조적인 곳이기도 하다.


구글의 창시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초기에 검색엔진으로 구글을 시작했고, 그것으로 돈을 벌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이러이러한 시스템이 있으면 더 편하지않을까?라는 생각에서 개발을 시작했다고 한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디지털 세계에서 화폐와 가장 가까운 것은 바로 정보 라는 사실을(p.17)' 일찍 캐치해낸 것이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는 구글이 '미래 세계를 만들어내는 체제' 라고 말하고, '구글은 모든 이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다'가 구글의 기본 모토라고 한다.


그래서 현재 개발되고 있는 것 중, '룬 프로젝트' 도 이 모토에 의해 실행되고 있다.

'룬 프로젝트'는 대기 성층권에 열기구를 띄우는 것인데 이 열기구가 와이파이 역할을 하고 있어서 전세계 어디서든 인터넷을 이용하게끔 하겠다는게 이 프로젝트의 목표이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열악한 지역에까지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거다.


그 외에도 무인 자동차, 생명 연장 프로젝트, 무인배달 드론 시스템 등이 구글 비밀연구소 X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모두 구글의 목표이자 전략인 '기술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것'에 기초된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들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지만 구글은 포기도 빠르고 추진력도 빨랐다.

구글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토론하는 대신 일단 시도하고 테스트하고 향상시킨다. 그래도 안 되면 죄의식 없이 곧바로 포기한다(p.26)'

실현불가능한 프로젝트는 대담하게 포기하며, 실현가능한 프로젝트는 곧바로 추진한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들이 아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구글은 하고 있었다.



현재 구글 사옥에는 유치원, 축구장, 암벽 등반용 벽, 피자 식당, 오픈시네마 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은 '낮잠 코너'에서 쉴 수 있고, 복싱 교실과 볼링장도 있으며 술을 제공하는 바도 있다.

지금도 이렇게나 만족할 만한 공간인데, 2020년에 완공될 새로운 구글 사옥이 건설 중에 있다고 한다.

훗날 구글이라는 작은 국가가 탄생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그곳에는 정말 없는게 없는, 인공 지능으로 모든게 실현되는 유토피아 같은?곳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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