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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독서의 힘
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 고정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일본인 저자 후지하라 가즈히로가 쓴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은 청자의 대상이 일본인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어야 할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보다 몇 십년 앞을 달리고 있는 일본은 이미 고령화가 진행된지 오래고, 포화된 노인인구문제와 저성장 경제문제로 앓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황이고 뉴스에서는 '경제가 위축되었다. 저성장 시대에 들어섰다'라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린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이미 앞서간 일본의 상황이 우리나라의 미래가 될 수도 있으니, 참고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1950~1980년대를 일본의 성장 사회라고 말한다. 1990년대 초에 거품경기가 붕괴하면서 절정에 달했고 주가, 땅값, 주택 가격 등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잃어버린 10년'에 들어섰다고 한다. 1인당 GDP가 1997년을 기점으로 하강하기 시작했고 20세기형 성장사회는 막을 내렸으며 '21세기형 성숙 사회'에 들어섰다.
'20세기형 성장 사회'가 '다 같이'의 의미를 지녔다면 '21세기형 성숙 사회'는 '개개인 각자'의 시대를 의미한다.
성장 사회에서는 나라 경제가 활활 타오를 때여서 굳이 자기계발을 안해도 지금처럼 빡빡하게 살지 않아도 물 흐르듯 인생이 행복하게 흘러갔다고 한다. 한마디로 물가가 오르면 월급도 같이 오르는 것처럼말이다.
하지만 성숙 사회에서는 '개인주의'가 강해지면서 더이상 남들과 똑같아서는 발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모두가 같이 행복했던 시대에서 이제는 '독자적인 행복론' 갖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p13)'
이에 저자는 앞으로 일본사회는 '책을 읽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양분되는 계층사회'가 될 거라고 예견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알게모르게 접하는 정보들(인터넷 같은)은 유용한 정보일 수는 있으나, '얕은 사고밖에 할 수 없고 깊게 논리적인 사고를 위해서는 절대 책을 빼놓을 수 없다(p.19)'고 말한다.
이러한 다각적인 사고를 '복안사고 (Critical thinking;비판적 사고)' 라 한다.
1. 책을 읽으면 어떤 이득이 있을까.
2. 독서는 작가의 뇌와 자신의 뇌를 연결하는 일
3. 독서는 내 인생에 이렇게 도움이 되었다.
4. 정답이 없는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한 독서
5. 책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독서 습관이 몸에 배는 방법
각 챕터 중에 '책을 읽으면 어떤 이득이 있을까'가 가장 궁금했던 챕터였다.
'독서는 자신의 세계관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독서를 통해 다른 사람이 체험하거나 습득한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p53)'
그리고 이렇게 가치가 정립된 자신의 내적 세계관은 다양한 시점으로 사물이나 타인을 볼 수 있고,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요즘 뉴스를 보면서 저건 아니다 이건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가족들에게는 "저건 그래야 되 혹은 저건 쫌 아니지않아?"라고 내 의견을 말하기도 한다.
이렇듯 '문제에 대해 생각하며 자신만의 생각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서는 책을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p.57)'
독서를 취미로 삼는다고 했을 때, "정말 독서가 취미냐고 뻔한거 아니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보다 한참 어른인 분이었는데도 짠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 이후로 오히려 책을 자주 접하는 내 자신이 자랑스러워졌다.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을 읽으면서 대상이 '일본인'에 맞춰져 있어서 일본 사회의 앞날이 우리나라의 미래가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고, 반대로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 정답을 찾으려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