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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어 사랑하라
오음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유독 끌리는 사진들이 많은 책이었다. 오음 작가의 여행산문집,『멈추어 사랑하라』
표지부터가 샤랄라스러운, 놀이공원을 연상케한다. 민트색에서 분홍색으로 점점 그라데이션되는 표지와 놀이공원의 회전목마 그림이 소녀스럽다. 표지와 예명을 보고 여성 작가라고 생각했었는데 남성 작가였다.
여행 산문집인데 글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긴 글은 잘 읽히지 않았다. 읽으면서 두 세번 되돌아가 다시 문장을 읽어야했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가. 책을 덮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너에게'
의문으로 가득 찬 청춘을 보내기보단 그저 그것을 맘껏 즐기며 사는 우리가 되자.
서로의 사랑이 가장 충만할 때, 우리가 가장 관심 없는 나라를 찾아 떠나보자. (p.114)
요새 '청춘'이라는 단어가 내 눈에 자주 띈다.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의 청춘(靑春).
나는 지금 청춘인가,라는 질문도 자주 내게 던지고 있다.
'의문으로 가득 찬 청춘을 보내기보단 그저 그것을 맘껏 즐기라' 는 문장에 많이 뜨끔했다.
열심히 즐겨도 모자랄 이 시간을 의미없이 보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오늘도 너무 간절해서'
꿈이 없어도 삶은 진행되지만, 그런 삶은 우리를 저 건너편으로 이끌어주지 않는다. 빛이 꺼지고 가라앉는다.
꿈을 아끼면 아낄수록 우리는 초라해진다...하나의 간절함이 우리 삶을 흐르게 한다.' (p.158)
하고 싶은게 많은 나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문장이었다.
위의 문장으로 반대로 생각해보면,
꿈이 있으면 삶은 진행되고, 그런 삶은 우리를 저 건너편으로 이끌어 줄거다!
하고 싶은게 너무 많고, 이루고 싶은게 많은 지금.
언제나 지금처럼 하고 싶은게 많고 늘 꿈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 이루면 더 좋겠고.
사람과 사랑, '나'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책 제목 그대로, '멈.추.어 사랑하라'를 내포하는 글이 많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겠고 감정이 메말라간다면 추천!
운치있는 사진들이 많아서 더 좋았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