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막에도 별이 뜨기를 - 고도원의 밤에 쓰는 아침편지
고도원 지음 / 큰나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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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막에도 별이 뜨기를

서정적인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좋은 글귀들이 한데 모아져있고, 필사도 할 수 있는 책이다.

왼편에는 짧은 글이 있고 오른편에는 백지로 되어있어서, 글을 읽고나서 바로 필사를 해볼 수 있다.

 

예전부터 필사에 관심이 있었다. 점점 악필이 되어가는 글씨체를 교정하기 위해서.

그리고 좋은 글을 한번 더 써보면 기억에도 남을 것 같아서였다.

 

필사를 해보면서 느꼈던 건 내가 펜을 참 어색해 한다는 거였다. 손가락이 굳은 느낌이랄까.

키보드 위에서는 자유자재로 손가락이 잘 노는데 말이다.

대학생때는 그나마 필기를 하는 시간이 많고, 글씨를 쓸 일이 많으니까

샤프를 잡고 펜을 오래 잡는 데 익숙했었는데..

 

대부분은 핸드폰에 메모를 하고, 글을 써도 이렇게 길게 쓰는 일이 없는 현대인들에게 '필사를 할 수 있는 책'은

독서만큼이나 좋은 책인 것 같다.

 

 

 

 

 

 

 

 

 

 

 

책을 후루룩 넘기면서 좋아하는 글을 발견하면 필사를 하기도 하고, 앞장 뒷장 순서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필사를 했다.

'당신에게는 사막이 필요하다' 를 읽으면서 요즘 즐겨보는 tvn'꽃청춘-아프리카편'이 생각났다.

 

사막에서 중요한 것은 없으면 안 되는 필수적인 것들이다.

온 세상 사막을 쏘다니면서  헤아릴 길 없는

외로움을 경험하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리라.

 

 

황무지 땅에서 나는 그냥 인간이고, 하나의 점일 뿐이라고, 언젠가 아프리카에 가게 되면 느껴볼 수 있을 거 같다.

조용한 자연 속에서의 공허함 같은 것도.

꽃청춘 4인방 처럼 사막에서 떼굴떼굴 굴러보기도 하고 뛰어보고도 싶다.

 

 

 

 

 

 

'꽃보다 붉은 울음'

 

침묵의 대화.

말은 입을 통하여 나오고 귀로 듣는다.

때로는 묻지 않아도 알고

대답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말이 있다.

마음으로 하는 말은 마음으로 듣기 때문이다.

 

 

 

왜 제목이 꽃보다 붉은 울음인 걸까.라고 느꼈던 글이다.

꽃의 색보다 더 짙게 느껴지는 붉은 울음, 그만큼 마음으로 하는 말은 더 깊이 느낄 수 있다는 건가.

해석하기 나름인 거 같다.

 

 

 

 

 

 

 

 

 

'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왔다'

 

마지막 문장이 참 마음에 든다.

'당신이 사막이 되지 않고 사는 것은 누군가 당신의 가슴에 심은 나무 때문이다.'

 

 

 

 

포토 서평을 써야해서 사진을 올려야 했다. 올리면서 참 부끄러웠다.

글씨라는 건 그 사람을 드러내는 것 중 하나인데, 내 글씨는 정말 개발새발이여서..

 

좋아하는 책 한 권을 골라서 필사를 제대로 시작해봐야 겠다.

키보드랑 핸드폰에서만 노는 내 손가락이 부끄럽다. 다시 펜을 오래 잡는 연습을 해야 겠다.

 

독서만큼이나 필사에도 관심을 가지게 해준 책《당신의 사막에도 별이 뜨기를》

필사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입문용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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