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미식가 - 외로울 때 꺼내먹는 한 끼 에세이
윤시윤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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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친소> <영웅호걸> <놀러와>등 유명 TV프로그램을 거친 18년차 예능작가가 이 책의 저자이다.

여러가지 맛과 음식들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맛과 에세이의 조합이라..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Sourness(시큼함), Sweetness(달콤함), Bitterness(쓴 맛), Umami(감칠 맛) 등

챕터별로 맛으로 표현한 재밌는 에세이를 읽어볼 수 있었다.

 

첫 챕터에서는 그렇게 눈에 확 띄는 표현이나 공감되는 내용이 없어서,, 갸우뚱 거리면서 읽었다.

 

하지만 읽을수록 <외로운 미식가>라는 제목답게 맛으로 표현한 감정들이 재밌었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편한 느낌이 들었다.

 

 

 

사랑할 때, 공기의 맛을 데이트를 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 속에서 '핑크레몬에이드 맛이 나는 4월의 공기 맛'이라고 표현했고,

이별의 맛은 '5월의 바람의 맛, 풀맛, 쓴 뒷맛'이라고 표현했다.

또, 수줍은 고백의 맛은 '포도맛 탄산음료'라고 표현했는데, 톡톡 쏘는 달달한 포도탄산향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혀로 느껴지는 미각적인 느낌뿐만 아니라, 시각적이고 후각적인 느낌도 드는 표현들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사랑할 때, 공기의 맛이 '핑크레몬에이드 맛'이라니ㅎㅎ

뭔가 두근두근하면서 새콤달콤하고 공기마저도 핑크빛일거 같은 느낌이 든다.

 

 

계속 맛과 연관된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뒤로 갈수록 맛과 연관되지 않은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아쉬웠다.

핑크레몬에이드 맛, 풀맛, 포도맛 탄산음료맛~ 재밌게 읽고 있는데 뒤로 가면서는 그냥 일상적인 에세이가 나와서..

점점 색이 바래지는 느낌이랄까ㅠㅠ

 

좀 더 맛을 중심으로 한 에세이가 쭈욱 나왔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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