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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의 작게 걷기 - 유명한 곳이 아니라도 좋아, 먼 곳이 아니라도 좋아
이다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실용적이고 여행에 도움이 되는 여행서적과 다른사람이 보고 느낀 것들을 엿들을 수 있는 여행 에세이를 즐겨보는 편이다. 그동안 봐왔던 여행 에세이 대부분은 작가가 찍은 여행지 사진과 글이 주를 이뤘던 책이 많았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여행에세이는 역시 사진이지~' 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다의 작게걷기》책을 보고 나서는 여행 에세이가 이럴 수도 있구나 싶었다.
사실 이 책이 여행에세이인지 그림책인지,
아니면 작가의 일기장인지 확고하게 말할 순 없다.
말풍선이 있고 4분할컷이 있으니 만화책 같기도 하고 작가가 드로잉한 어떤 그림들은 연필로 끄적거린 정교한 낙서들 같기도 하다.
연필로 그린 그림들은 정겹다고 해야되나? 딱 그런 느낌이다.
'이다 작가의 그림'들을 보면서 여행지를 상상해보게 되고, 그곳에 앉아 나무하나 벽돌하나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유심히 보며 그렸을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통영, 서울, 경주, 아산 그리고 부천.
곳곳을 여행하며 무겁지않게 이야기를 잘 담아낸 것 같다. 글도 있지만 무엇보다 정겨운 그림들이 있어서 술술 재밌게 읽혔다.
아쉬웠던건..
《이다의 작게걷기》책 속 그림을 사진으로 올려 서평을 쓰고 싶었는데, 병원에 있는지라 글로만 올린다는 거..ㅠㅜ
작게 걷기 2탄이 나오면 또 읽고 싶다. 작가가 맛있다고 한 경주의 콩나물밥과 회덮밥집은 꼭 가서 맛보리라 생각하고 있다!
책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이다 작가의 책이 어떤 책이라는 걸 잘 알 수 있었다. 작가가 자신의 색깔을 책에 잘 녹여낸 것 같다. 재밌다 완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