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 역사를 경계하여 미래를 대비하라, 오늘에 되새기는 임진왜란 통한의 기록 한국고전 기록문학 시리즈 1
류성룡 지음, 오세진 외 역해 / 홍익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조선 중기의 정치가이자 학자였던 류성룡(1542~1607)이 쓴 <징비록>.

그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과 권율을 천거한 인물이다. 국방안보 체제 확립을 위해 훈련도감을 설치해 군비를 강화하고, 인재양성에도 힘썼으며, 1598년에 삭탈관직되어 낙향했으나 2년후에 복권되었고, 이후 조정에서 여러 번 불렀으나 일절 응하지 않고 저술에 몰두하여, <징비록>, <서애집>, <영모록> 등을 남겼다.

 

 

류성룡이 이순신을 인재로 등용하였을 당시, 이순신의 나이 42세.

류성룡은 일찍이 이순신의 뛰어난 담력과 지략을 보았고, 그를 전라 좌도 수군절도사에 임명하였다고 한다. 당시 21세에 과거에 급제하고 25세~27세의 젊은 나이에 관직을 맡아 나랏일을 하는 인재들이 많았기에, 42세였던 이순신의 숨겨진 재능을 알아본 류성룡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뿐만 아니라, 당시 류성룡은 한반도 외곽의 성벽을 쌓는 일에도 많은 건의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오랫동안 평화로운 시절이 지속되어 온 나라의 백성이 편안함에 익숙해져 있었고, 그런 까닭에 노역하는 것을 꺼려하며 원망하는 소리(p.41)'가 들끓는 시기였다.  

 

그래서 미리미리 성벽을 튼튼히 쌓아놓아야 왜적의 침입에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 류성룡의 말은 무시되었고, 좁고 험준한 지형에 성을 쌓아 적의 침략을 막아야 할 곳들이 평지로 옮겨지고, 넓게 지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점이 왜적의 침입을 더 도왔다고 한다.

 

 

책을 읽어보면 류성룡이라는 인물은 '모든일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고, 나라의 군사 기강이 튼튼해야 왜적의 침입을 막을 수 있으며, 이는 모든것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좁고 험준한 지형에 성벽을 쌓는다든가, 뛰어난 장수는 변방에 미리 배치하여 적의 침략을 막아야 한다든가, 외곽뿐만 아니라 각 도의 군사들을 각각의 진관에 나누어 소속시킨다든가.

하지만 류성룡의 끊임없는 상소에도 불구하고, 논의는 중단되거나 무시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참 안타까운 상황들이 많았고, 류성룡의 상소가 제대로 받아들여졌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통찰력'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딱 류성룡이라는 인물이 가진게 통찰력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남들은 그냥 단순히 넘기는 것들을 비범하게 알아채는 능력!

류성룡이라는 사람이 무능한 왕조와 당파싸움이 난무했던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는게 또 한번 안타까웠다..

 

'임진왜란'이후 다시는 이런일을 백성들이, 나라가 겪게 하지 못하게 후환을 대비하라는 뜻을 담은 <징비록>!

지금의 대한민국 현실속에서도 꼭 필요한 조언을 담은 책이다. 특히 직간접적으로 나라에 영향을 주시는 분들이 꼭 읽어보시고 느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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