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
0. 헨리 지음, 폴드랑.강하나 옮김.그림, 안경숙 채색 / 작가와비평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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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이후로 동화책을 오랜만에 접했다.

<마지막 잎새>는 예술가의 마을인 그리니치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인 수우와 존시는 그리니치 마을에서 꿈을 찾아가는 젊은 예술가 지망생이다.

두 젊은이에게 푸르고 산뜻했던 5월이 지나고 시련이 닥쳐왔다. 11월이 되자, 마을에 폐렴이 돌았고 수십명의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했다.

안타깝게도 존시도 폐렴에 걸리고 말았고, 하루 종일 침대에 누운채 시름시름 앓게 되었다. 수우는 존시의 병이 낫길 바라며 친구몫의 돈까지 벌어야 했다.

 

그러던 어느날, 수우는 존시가 창밖의 이웃집 담벼락에 오래된 담쟁이 넝쿨을 보며 숫자를 세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존시는 떨어져가는 잎사귀를 보며 '여덟, 일곱...넷' 거꾸로 숫자를 세고 있었다.

존시는 수우에게 담쟁이넝쿨에 달려있는 잎새가 모두 떨어지면 자기의 목숨도 다한거라면서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드렸다.

수우는 그런 존시에게 화를 내며, 눈물을 삼켰다. 그리고 아래층에 살고있는 베이먼 할아범에게 존시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베이먼 할아범은 40년동안 예술의 끝자락에도 닿지못한 늙은 화가였다. 수우의 이야기를 듣고 베이먼 할아범은 어처구니없는 존시의 망상이라고만 여겼고, 창밖에 눈섞인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며 수우의 마음은 무겁게 내려앉았다.

오래된 담쟁이넝쿨의 마지막 잎사귀가 이 쓰라린 겨울 비바람에 떨어지지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그리고 이튿날 아침, 존시는 커튼을 열어 창밖에 넝쿨을 보여달라고 수우에게 말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마지막 잎새는 여전히 그자리 그대로 넝쿨에 달려있었다.

거센 비바람이 친 다음날에도 역시 마지막 잎새는 그자리에 메달려있었다. 

존시는 마지막 잎새를 보며 자신이 어리석었다고 깨우쳤고 살고싶다는 의지가 생겨 빠르게 병을 회복했다.

그리고 베이먼 할아범의 부고를 듣게 되었고, 이 마지막 잎새를 그린 사람이 베이먼 할아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40여년동안 단 하나의 걸작도 없었던 베이먼 할아범이였는데, 마지막으로 그린 담벼락에 잎새하나가 그의 걸작이 되었다.

<마지막 잎새>속의 일러스트그림이 글의 흐름에 따라 분위기를 잘 나타내주었고, 자그마한 동화책이 알차게 느껴졌다.

다만, 캐릭터 묘사가 조금 아쉬웠다. 분위기있는 일러스트배경과 캐릭터가 잘 맞아 보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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